아~ 득량만 바다의 속울음이여. 박하선 |
6.25 직후 있었던 보도연맹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유령제다
장흥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였던 유재성을 비롯한
장흥 지역의 40여명이 이승만 정권의 보도연맹이라는 덫에 결려
별빛조차 희미한 심야에 굴비 엮듯 결박되어 끌려가
득량만 바닷속에 수장되었다
그 시간에 수문리 마을 사람들은
멀리서 개구리가 떼로 우는 소리를 들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득량만 바다가 안다
이제야 목 놓아 울 수 있는 것인가
늦었지만, 너무도 늦었지만
좌우를 떠나 무고하게 돌아가신 모든 이들을 해원하는 굿이다
아~ 득량만 바다의 속울음이여
오늘도 그대들은 떠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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