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에어필립이 이달 30일 광주공항~김포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에 투입할 50인승 소형항공기 ERJ-145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 에어필립 제공. |
특히 에어필립은 50인승 소형 항공기를 전문적으로 운항하는 틈새시장을 개척할 계획이어서 국내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에어필립의 취항으로 인해 지역민의 항공편 이용 편의 증진과 함께 광주·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에어필립에 따르면 에어필립은 광주·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신생항공사로서 30일 광주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50인승 항공기 ERJ-145가 첫 운항에 나선다.
ERJ-145은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에서 제작한 항공기로 안전성이 입증돼 미국·유럽·일본 등 항송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역운송용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에어필립은 광주공항~-김포공항 노선을 매일 3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요금은 주중 7만~13만원, 주말 9만~13만원, 성수기 13만원대이다.
㈜에어필립은 첫 취항을 기념해 한 달 동안 '동반자 무료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항공권 1인 구매 시 동반자 1인에 대해무료항공권을 제공해 에어필립의 서비스를 체험할 기회를 부여한다. 모든 탑승객에게 기념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에어필립은 앞으로 인천·김해·울산·흑산도·울릉 등으로 국내 노선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주력 노선으로 추진 중인 광주공항-인천국제공항 노선과 무안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노선은 인천공항 슬롯(SLOT)을 확보하는대로 정기·부정기노선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슬롯은 특정 시간 동안 공항에서 허용되는 이착륙 가용항공기 편수를 나타내며 가용활주로·주기시설·여객처리시설을 고려해 결정되고 정기편 운송항공기 운항을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돼야 할 요소다.
또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영동지역을 잇는 광주~양양 노선과 영남지역을 연결하는 광주~김해, 광주~울산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소형도서공항인 흑산공항과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2021년·2022년 예정) 해당공항의 활주로 여건에서 운항 가능한 기종인 ATR-42 또는 E-175 항공기를 도입해 광주~흑산, 광주~울릉 노선 운항도 적극 검토중이다. 소형도서공항간 운항이 이뤄질 경우 전라도 섬관광 교통 인프라 구축과 선박 외 대체교통수단이 없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에어필립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내국인의 일본 등 해외 관광 수요에 맞춰 국제선 신규 노선 운항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무안-일본 노선을 계획한 데 이어 2019년 신기종(E-175) 도입 이후 중국·대만·홍콩 등 동남아 지역과 필리핀·베트남·러시아 블라디보스톡·미국 괌까지 운항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이를 위해 새로운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광주~김포노선에 투입될 ERJ-145 1호기를 지난 1월 도입한데 이어 올해 7월과 8월에 2·3호기를 차례로 들여올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ERJ-145보다 기체가 큰 신기종인 E-175를 3대를 도입하는 등 2022년까지 총 12대 (이중 E-175기 9대 )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에어필립 엄일석 대표이사 회장은 "에어필립 정규직원의 40% 이상을 지역사회에서 채용하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며, 항공 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광주·전라권 지역 주민들의 항공 편익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라도 관광사업 발전에 에어필립이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수한 항공사가 돼 호남인들이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최고의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소형항공운송사업체 'Blue Air'를 인수한 후 2017년 8월 소형 정기·부정기 여객운송사업체로 운항증명(AOC)을 변경한 ㈜에어필립은 같은 해 11월 국토교통부(서울지방항공청)로부터 예비평가 등을 거쳐 지난 12일 모든 안전운항체계변경 심사과정을 마무리했다.한편, 본격적인 상업 취항에 앞서 ㈜에어필립은 오는 29일 오후 3시 광주공항에서 광주시·전남도 각급 기관장, 지역 국회의원, 대학 총장,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필립 취항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취항식에는 에어필립의 광고모델인 다니엘헤니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취항식 행사에 앞서 20일과 24일, 26일에는 광주·전남지역 관공서 관계자 및 대학교수, 소외계층 아동, 언론인 등을 세 차례 걸쳐 탑승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설명=(주)에어필립이 이달 30일 광주공항~김포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에 투입할 50인승 소형항공기 ERJ-145 모습. 에어필립 제공.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