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농촌 새 활력소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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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농촌 새 활력소 '톡톡'
농협광주본부 도농교류 통해 추진… 전국 선도사례
음악회 개최ㆍ농산물 구매ㆍ일손돕기 등 다양한 전개
경쟁력 있는 농촌마을ㆍ농가소득 5000만원시대 견인
  • 입력 : 2017. 09.20(수) 00:00
농협광주본부가 농업ㆍ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도농협동의 새로운 모델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이 전국 선도사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광주 광산지역 마을과 업무협약 및 명예셰프통장 위촉식 장면. 광주농협 제공
농협광주본부가 도농교류를 통해 농업ㆍ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협광주본부(본부장 박태선)는 농업인과 도시민이 동반자 관계로 함께 성장ㆍ발전하는 사회적 계기를 마련해 농업ㆍ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를 바탕으로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고자 지난해부터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운동을 적극 전개해 오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농협광부본부는 그 동안 광주 관내 농촌마을 20개와 지역기업 및 단체가 도농교류 협약 체결 및 명예통장 위촉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농교류활동을 진행해 소외되고 날로 어려워지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농협동의 새로운 모델'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2016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농협이 전개하고 있는 운동이다.

지역기업 CEO 및 단체장 등을 농촌마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소속 임ㆍ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참여시킨다.

상호교감과 인정을 나누며 마을의 숙원사업을 지원하는 등 '또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도농협동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ㆍ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광주지역 농협계열법인의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운동은 전국에서도 가장 솔선수범으로 선도우수사례가 되고 있다.

NH농협은행 영업본부, 농협생명광주총국, 농협광주공판장, 농협광주유통센터, 농협네트웍스 호남사업단 등이 참여한 광주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광산구 감동ㆍ지동ㆍ탑동ㆍ원동ㆍ작림마을 등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참여 단체들은 음악회 개최, 농산물구매, 수확철 일손돕기, 마을환경개선작업 실시 등의 도농교류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에는 지역 기관과 단체 등도 관심을 갖고 동참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전 광산지점, 광주전남지방병무청, KT&G 전남본부 등의 다양한 기관과 첨단부영7차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와 첨단2동 통장단 등의 단체가 참여해 체험 및 일손 돕기, 로컬푸드 판매 등 교류활동을 펼쳤다.

특히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 역대 대통령상을 수상한 광주김치명인회는 배추계약재배 및 절임배추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광산구 용곡ㆍ세동ㆍ학연 마을과 명예 셰프 통장 합동위촉식을 갖고 김치와 장아찌 담그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등의 재능기부에도 나섰다.

또한 KT&G 전남본부직원들은 올해 7월초 휴가철을 맞아 마을주민과 함께 '여름휴가 농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모았으며, NH농협은행 직원들은 지난 8월 30일 아로니아 수확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광산구 감동마을에서 자발적으로 일손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다양한 지원과 꾸준한 교류 …경쟁력 키워 살기 좋은 농촌마을로

농협은 도농교류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농협은 먼저 마을개발 전문가, 지역공무원, 농협 직원들이 마을의 숨은 자원을 발굴하고 마을주민 스스로 경쟁력을 갖도록 컨설팅을 지원해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또한 마을과 도농교류를 할 수 있는 적합한 지역기업 및 단체를 소개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교류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ㆍ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마을주민 및 위촉받은 명예이장 및 명예통장의 참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업무협약식 및 위촉행사 등 각종 행사 및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의 목표가 농촌에 대한 무조건적인 외부지원이 아니라 농촌마을 주민 스스로 마을 발전사업에 참여해 마을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만드는 데 있기 때문이다.

박태선 농협광주본부장은 "불과 5년 사이 전국에 농촌 과소화마을(20가구 미만)은 3500개소가 증가했고 최근 고령화율 등을 고려할 때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농협이 전개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운동 전개는 우리 농촌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는 절박함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성과가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명예이장과 명예주민들이 농촌마을과 꾸준한 교류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농업ㆍ농촌의 가치를 드높여 지역농업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