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ㆍ야요이 쿠사마 작품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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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환기ㆍ야요이 쿠사마 작품 한자리에
갤러리D 개관 6주 전시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 입력 : 2015. 09.03(목) 00:00
김환기의 '무제'.

개관 6주년을 맞은 갤러리D가 국내ㆍ외 명성있는 거장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연다.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는 주제로 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환기, 김종학, 서세옥 등 한국 대표 작가를 비롯해 국대호, 변연미, 장재록 등 중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라카미 타카시, 야요이 쿠사마, 히로토 키타가와 등 해외 유명작가까지 다양한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다. 엄격하고 절제된 조형성 속에 한국의 고유한 서정의 세계를 구현한 김 화백은 '한국 근대 화단의 거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의 1960년대 작품을 선보인다. 산, 강, 달과 같은 자연을 꿈꾸는 듯한 푸른색과 흰색의 화폭 위에 펼쳐놓은 작품은 한국 모더니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김은호의 '노안도', 이상범의 '화조도' 등 근대초기 한국화 거장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작품도 전시된다.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은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색과 빛의 일렁임을 통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이는 국대호, 물감 뿌리기 기법으로 생긴 자잘한 점을 이용해 경계를 알 수 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표현하며 무한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병욱 씨 등이 참여했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으로는 팝아트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으로 특유의 경쾌한 화사함을 보여주는 무라카미 타카시, 편집적 강박증을 현란한 색채와 반복된 패턴으로 풀어낸 야요이 쿠사마의 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자신 만의 영웅의 모습을 표현한 히로토 키타가와의 조각 작품도 전시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갤러리D 장경자 관장은 "지난 2009년 9월 개관한 우리 갤러리는 국내ㆍ외 작가들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신소장품 중 대표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갤러리D가 추구하는 폭넓은 컬렉션의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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