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유엔이 정한 '제 26차 세계 물의 날'이다. UN은 지난 1992년 총회에서 브라질 리우환경회의 권고로 이 날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하고 인류가 직면한 물 문제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에 대한 관심으로 물 순환의 균형을 되찾고 삶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은 매우 제한적이다. 전체 수량의 98%가 바닷물이고 이 중 담수는 2%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담수에서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은 0.3%에 불과하다고 한다. UN도 지금같은 추세라면 2025년에는 25억 명에 이르는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물 스트레스' 국가에 포함된 우리나라도 갈수록 물 부족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수질이 악화되고 수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이 더딘 것도 문제다. 당장 광주ㆍ전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수질은 대부분의 구간이 하천 생활환경 기준치를 초과했다. 광주 하류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서 농업용수 외에는 사용할 수도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물 재이용 또한 빗물이 28%에 머물러 있다. 귀중한 자원이면서 생명의 근원을 그냥 흘려버리고 있는 셈이다.
물은 모든 생명체의 삶을 유지시키고 인류의 생존에도 필수적이다. 우선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물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이원화 된 물 관리를 일원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빗물을 모아 재사용하고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재활용하는 물의 재이용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국민 모두의 물 절약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