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수도꼭지에 연결해 사용하는 PVC 고무호스를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광양시는 최근 김장재료를 씻을 때 흔히 사용하는 고무호스 때문에 김장을 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고무호스에 포함된 PVC(염화비닐수지)나 PE(폴리에틸렌) 계통의 화학물질이 수돗물의 소독을 위해 넣은 염소와 반응해 소독냄새로 오인하는 악취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염소 소독 냄새는 대기 중에 그대로 두거나 끓이면 휘발돼 없어지지만 고무호스와 반응해 발생하는 냄새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아 김장김치를 못 먹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대형 음식점에서도 수도꼭지에 연결해 사용하는 고무호스로 인해 조리된 음식을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형운 광양시 수도과장은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호스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가장 좋지만,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무독성 또는 식품용ㆍ식수용 고무호스나 스테인레스스틸 호스, 실리콘 호스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광양=김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