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전통시장 상인 및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일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길 바랍니다."
지난 22일 '광주 상인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이르면 12월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인 김용호(50) 단장이 소감을 밝혔다.
현재 광주대학교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인 김 단장을 중심으로 15명의 단원들이 이끌어 가게 될 '광주 상인봉사단'은 지역 최초 사례다. 이 봉사단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발대식을 갖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김 단장을 비롯해 나머지 단원들은 신한은행 고영조 지점장, 김진영 광주신용보증재단 영업부장, 김효영 ㈜한국농산업연구소 대표, 박철 한국사회적경제문화연구소 대표, 박재관 피앤제이㈜ 대표, 서애련 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 윤철 ㈜청우디엔씨 대표, 이상훈 이상훈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이소민 월드노무법인 노무사, 이정철 ㈜창조창업경영연구소장, 정명신 (사)대한미용사회 광주남구지회장, 조계헌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장, 조윤아 조선이공대학 교수, 임승우 광주시상인연합회장, 이경채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김 단장은 "상인봉사단은 재능 기부를 통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각종 애로사항을 방문을 통해 상담ㆍ지도에 나서게 된다"며 "자발적인 나눔 활동으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 등은 광주 상인봉사단을 통해 자신들의 전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 재능기부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봉사단 출범의 주요 목적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과 실질적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제고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교류를 통해 전통시장ㆍ상점가, 소상공인의 경영역량 강화 등이다.
김 단장은 "발대식을 갖고 일주일가량 지났기 때문에 아직까진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단원들 모두가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지도 있는 전문가이다 보니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봉사단에 임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설ㆍ추석 명절 때만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및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 장보기 행사를 운영하려 했지만, 일회성 행사로 끝날 것을 우려했다.
'찾아가는 광주 상인봉사단'이라는 콘셉트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현장지도 및 무료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세무ㆍ법률ㆍ자금상담 등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단장은 "매분기 1회 이상 전통시장의 애로사항을 발굴ㆍ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순회 방문을 할 것"이라며 "전통시장별 특화사업 발굴 및 정부사업에 건의하는 등 외부 전문가ㆍ컨설턴트를 활용하는 것도 제안해본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에 대한 건의사항도 제기했다.
김 단장은 "광주 상인봉사단이 '지역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려면 본부 측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봉사단을 만들었으니 '알아서 운영해라'는 식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ㆍ사진=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