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국회, 공부하는 국회'를 20대 국회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의 소속 국회의원들이 개원 다음날부터 '열공모드'에 들어갔다.
이들은 31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국회의원 회관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현황과 업계 전망 등을 공부했다.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국회의원 38명 중 35명이 출석했다. 강연시작 30여분 전에 도착한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가 마련한 샌드위치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강사로 나선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붐과 한국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창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의 개념 부터 스타트업 '붐'에 대한 분석, 실리콘밸리에서의 혁신기업 탄생 시스템, 한국의 스타트업 지원 과제 등을 설명했다. 강연 이후 의원들은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한국 환경에 맞는 스타트업 발전 방향과 고용 효과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질문하고 제도 개선과 입법ㆍ정책적 대안을 모색했다.
초선인 이용주(여수 갑) 의원은 "우리 당이 스타트업 정당 아니겠느냐. 안 대표가 초기투자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중간펀드까진 잘 이뤄졌다. 내년에 대형 투자자가 모일 수 있는 안을 알려달라"며 대선 집권 계획을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부터 6월 말까지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7시 일자리 예산과 사교육 극복 방안, 동북아 정세 등 굵직한 현안과 정책을 중심으로 15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달들어 7차례의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을 연달아 가지며 '공부하는 정당'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고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w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