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ㆍ도기 유물 251점 영암군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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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토기ㆍ도기 유물 251점 영암군에 기증
군-김대환이사 협약식
  • 입력 : 2015. 12.29(화) 00:00
영암군(군수 전동평ㆍ왼쪽)과 한국기와학회 김대환 이사가 협약식을 갖고 있다. 영암군 제공

영암군은 최근 문화재 평론가이며 한국기와학회 김대환 이사와 우리나라 토기ㆍ도기 유물 251점을 영암군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삼국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도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기증된 김대환 선생의 유물 기증은 영암군 도기유물 소장품 확충에 크게 기여했으며 영암의 토기 전통과 구림도기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전시 및 학술 연구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기증자 김 이사는 지난 1997년부터 서울시립박물관 기증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대학박물관, 공립박물관 등 8개 기관에 약 5000여점의 문화재급 유물을 기증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 증진은 물론 문화유산의 보존ㆍ연구 활용에 기여 해오고 있다.

이번 영암군에 기증된 김 이사의 유물은 조상들이 사용해 왔던 편병(1면ㆍ2면ㆍ3면ㆍ4면), 단지, 항아리, 유병, 골호, 훈, 표주박병, 매병 등 저장용에서 운송용, 의례용기까지 폭넓게 포함돼 있다.

토기의 제작기술 손빚음에서 물레기법으로 전환되는 시점도 살필 수있는 기종과 기형은 물론 명문, 부호, 문양이 새겨지고 붙여진 형상도기도 있어 한국 도기편년 설정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은 고대 마한시대의 시종 옹관문화와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시유도기 제작지 구림도기 가마터(사적 제338호)가 있으며, 조선시대 공납용 분청사기를 생산했던 우수한 도자 기술을 보유했던 공인 집단이 있었던 지역이다.

구림의 유약 바른 도기 시유도기(施釉陶器)제작기술은 고대 옹관을 만들어냈던 영암의 고대 혁신적 기술집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러한 시유도기 기술의 발전은 영암에서 해남, 강진으로 이어지는 자기생산 기술로 이행되는 중추적인 기반이 돼 전남 도자루트의 핵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제1종 전문 도기박물관의 위상에 걸맞은 유물이 다양하지 않았던 영암도기박물관은 이번 김대환 이사의 기증유물로 전시환경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영암도기박물관은 내년 4월 왕인문화축제와 한옥박람회를 연계한 '김대환 선생의 기증 유물 특별 공개전'을 열어 우리나라 도기의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를 폭넓게 알릴 예정이다.

영암도자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박물관 경영을 통해 찾아오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우리의 고유 문화유산의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영암=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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