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관 동측서 연못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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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금성관 동측서 연못 발굴
조선시대 지방 관청 최대 규모
길이 64mㆍ너비 20m 장방형
너비 5m 정자터도 함께 발견
  • 입력 : 2015. 10.02(금) 00:00
나주 금성관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연못지와 정자터. 나주시 제공

나주 금성관(錦城館ㆍ조선시대 관아) 동측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 과정에서 국내에 현존하는 지방 관청 중 가장 규모가 큰 조선시대 연못지와 정자터가 발견됐다.

1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발굴 성과는 시가 지난 1월 동신대 문화박물관에 의뢰해 추진해 온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호 나주객사 금성관' 동측부지에 대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동신대 문화박물관은 이번 조사에서 건물과 연못의 높이 차를 감안해 쌓은 3단의 계단형 축대를 비롯, 축대 아래에서는 길이 64m, 너비 20m의 '장방형 대형 연못'을 발견했다. 연못 내부에서는 너비 5m의 방형 기단을 갖춘 정자터도 발굴됐다. 또 분청자ㆍ백자 등 도자기 편과 목제ㆍ철제 등 건축부재, 지붕 처마를 장식했던 암ㆍ수막새와 암ㆍ수키와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연못 내부에서는 임류첨사(臨溜僉使)와 임치첨사(臨淄僉使)라 쓰여진 묵서백자편이 출토됐다. 이는 도자기의 깨진 단면에 관직명을 써서 연못에 던져 놓은 행위로 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임류첨사와 임치첨사는 서남해안 수군을 관리하던 종3품 무관으로 정3품 문관인 나주목사보다는 한 단계 낮은 품계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객사의 전체 영역을 확인한 뿐만 아니라, 관청 내부 연못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장방형 대형 연못과 정자터가 확인돼 조선시대 관청에 대한 역사적 연구뿐만 아니라 옛 전통 조경사 연구에도 획기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주=박송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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