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최후 격전지 검단산성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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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정유재란 최후 격전지 검단산성 복원한다
순천시 예산 5억원 투입
왜성 등 유적지 정비나서
2020년 장기적 목표 추진
올해 기본계획 수립 진행
  • 입력 : 2015. 02.25(수) 00:00
순천시는 올해 검단산성과 순천왜성에 대한 역사 재조명 및 문화재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전남도 기념물 제171호인 순천왜성.순천시 제공
최근 대하사극 '징비록'이 방송되면서 임진왜란,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징비록'은 조선 중기의 문신 류성용 선생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기간 동안에 경험한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전란의 원인, 정황, 당시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총 16권 7책에 담아냈다.

지난해 이순신 열풍을 일으킨 영화 '명량'에 이어 대하사극 '징비록'까지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충무공 관련 역사와 유적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정유재란 전쟁의 최후의 격전지였던 순천 검단산성과 국내에 있는 왜성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에 남아있는 순천왜성, 충무사가 주목받고 있다. 검단산성의 경우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유정ㆍ진린ㆍ이순신 장군의 조명 연합군과 왜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이다. 이처럼 이 유적지는 일본이 할퀴고 간 흔적이기도 하지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벌어진 역사 현장으로 의미가 깊다.

이에 발맞춰 순천시가 '정유재란 유적지'로 알려진 검단산성과 순천왜성에 대한 역사 재조명 및 문화재의 원형을 찾기 위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총 사업비로 4억8000여 만원을 확보했고, 구체적인 복원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오는 2020년까지로 정했다. 이번에 확보된 사업비는 검단산성 진입로 정비(2억원) 및 종합정비계획 수립(8000만원), 순천왜성 보수사업(2억원)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향후 사업 기간동안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순천시는 지역에 소재한 대표 유적지인 검단산성, 순천왜성, 충무사 복원을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적 제418호로 지정된 검단산성은 1996년 11월부터 순천대학교 박물관의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검단산성이 6세기 말~7세기 전반경에 걸쳐 축성된 백제시대의 석성으로 밝혀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7년 동안 발굴조사, 토지매입, 보수공사 등 투입된 사업비만 11억9600여 만원이다. 특히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역사ㆍ학술적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는 순천왜성은 문화재 지정 승격 및 보존ㆍ활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전남도 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된 순천왜성은 당초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9호 '승주 신성리성'으로 지정됐으나 1999년 일제 강점기 유적 정리차원에서 전남도 기념물로 격하됐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 '순천왜성을 국가사적으로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 순천대 박물관에서 '순천왜성 국가사적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순천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성곽학회ㆍ순천대문화유산연구소ㆍ(사)이충무공유적영구보존회가 주관한 학술대회는 종합토론, 현장답사로 진행됐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기조강연에 조원래 순천대 명예교수가 '순천왜성의 역사적 성격'을 주제로 한 강좌를 펼쳤다. 전문가 6명이 참여한 종합토론에서는 순천대 최인선ㆍ이욱 교수가 '순천왜성 발굴 조사내용 및 16세기 조선과 일본 성곽의 축성법', '순천왜성과 정유재란의 성격'을, 이동주 동아대학 교수는 '순천왜성 활용방안' 등을 발표ㆍ논의했다. 지난해에는 정유재란과 순천 학술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순신 장군의 사당으로 알려진 충무사(문화자료 제48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억8300여 만원을 들여 외ㆍ내삼문 보수, 주변 정리, 화장실 개축 등을 추진했다. 시는 유적보전 및 활용대책 차원으로 훼손방지를 위한 관리ㆍ보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검단산성과 순천왜성과 연계한 관광자원화를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유재란과 유적지를 복원시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ㆍ순천=심재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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