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ㆍ낙안읍성 보존ㆍ관리 순천시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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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송광사ㆍ낙안읍성 보존ㆍ관리 순천시민 나선다
33개 지정문화재 대상 사업비 58억 확보
3월께 참여자 200명 모집 프로그램 운영
  • 입력 : 2015. 01.20(화) 00:00
순천시가 추진 중인 문화재 보존 및 전승사업지 중 하나인 낙안읍성. 순천시 제공
국가지정 66점, 도지정 60점, 시지정 10점, 등록문화재 9점 총 145점. 순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보존 현황이다. 전남지역 중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순천시가 올해 새로운 변화에 뛰어들었다.

지역 최초로 시민 참여형 문화재 보존 및 전승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화재 보수 및 관리를 비롯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목적이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문화재 보존 및 전승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58억원(국가지정 49억ㆍ도지정문화재 9억)을 확보해 관내 33개소 지정 문화재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송광사(사적 506호)ㆍ선암사(사적 807호) 보수 정비, 낙안읍성(사적 302호) 정비, 월평유적(사적 458호)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 정유재란 유적지(사적 418호) 복원을 위한 검단산성, 순천왜성(도기념물 171호) 등에 대한 보수 사업이다.

순천시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단연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왜성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송광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불교계의 가장 큰 종단인 조계종의 '승보사찰'로 유명하다.

'승보사찰'은 불교 교단을 이루는 3가지 요소인 불(佛)ㆍ법(法)ㆍ승(僧) 가운데 승, 즉 훌륭한 스님이 많이 배출된 사찰을 말한다.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조선 초기 고봉국사까지 총 16명의 국사를 배출했다.

순천왜성은 정유재란 당시 왜군들이 쌓은 영ㆍ호남지역 28개의 성 가운데 전남에 세워진 유일한 곳이다. 400년 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면서 할퀴고 간 흔적이기도 하지만,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성의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역사ㆍ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학계의 분석에 따라 향후 국내ㆍ외 관광객 유치에도 중요한 자원이다.

순천시가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보수를 통한 역사적 가치를 찾아 그 의미를 순천시민과 함께 공유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에 역사와 문화를 담아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순천시는 별도 예산으로 2000만원을 확보, 순천시민과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1~3학년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 및 전승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에 있는 문화재 보수업체 및 목수 등이 전문가로 참여한 가운데 문화재 발굴ㆍ보수ㆍ보존 등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운영 기간동안 문화재 관련 교육을 비롯해 한옥건물 조립 등 현장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습이 병행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프로그램 운영기간, 초빙 전문가 등 세부적인 일정은 이달 말께 확정될 예정"이라며 "오는 3월 중에 참여자 모집이 완료되면 시민들과 함께 공유ㆍ소통하는 문화재 보존 및 전승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순천=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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