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이사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학계는 김광두 미래연구원장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군 출신은 김장수ㆍ김동신
연예계 이효춘ㆍ김연자
아이돌 가수들도 많아
유노윤호ㆍ승리ㆍ구하라ㆍ화영
체육계는 체조 金 양학선
프리미어리거 기성용
광주는 호남권 중심도시로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전통 명문고였던 광주일고ㆍ광주고ㆍ전남여고 등을 통해 성장한 인재들이 서울로 진출, 한국사회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현재 학계ㆍ언론계에서 한국의 지식사회를 이끌어가는 출중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또 최근들어 젊은층의 경제계 진출이 눈에 띈다. 인기 연예인들이 즐비한 것은 예향(藝鄕) 광주의 맥이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경제계
광주ㆍ전남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창업주인 박인천(작고) 회장의 뒤를 이어 아들들이 그룹경영을 잇고 있는 기업이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박삼구(69ㆍ광주일고ㆍ연세대) 금호아시아니그룹회장이다. 박 회장은 1980년 금호실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그룹경영에 참여해 2002년 그룹 회장을 맡았다. 박 회장은 그룹경영 외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 한중우호협회 회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후원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동생이 박찬구(66ㆍ광주일고ㆍ아이오아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이고, 역시 박 회장의 동생인 박종구(56ㆍ충암고ㆍ성균관대)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아주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아주대 총장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권영렬(68ㆍ광주고ㆍ한양대) 화천기계공업 및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장은 우리나라 공작기계 국산화에 선두에 섰던 인물로 '한국 기계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부친 권승관 회장이 일군 화천기계공업을 이어받아 기업을 탄탄하게 이끌고 있다. 권 회장은 2005년부터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장도 역임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올해의 공작기계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일재(55ㆍ광주일고ㆍ서울대) LG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990년 LG그룹에 몸담은 뒤 LG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LG유플러스 PM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1월 LG생명과학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로도 알려져 있다.
광주출신 젊은 기업인으로는 우리나라 펀드계의 황제로 불리는 박현주(56ㆍ광주일고ㆍ고려대) 미래에셋 회장을 들 수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986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강남본부장 이사 등을 거친 뒤 퇴직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하고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해 2001년 미래에셋 회장이 됐다. 그는 1998년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박현주1호'를 도입한 이래 2006년 2월 미래에셋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홍콩ㆍ베이징ㆍ베트남ㆍ상하이ㆍ미국ㆍ영국ㆍ하노이ㆍ브라질ㆍ대만법인을 두는 등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같은 미래에셋 계열사에 근무하는 윤진홍(59ㆍ광주고ㆍ연세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최경주(53ㆍ광주일고) 미래에셋증권 기업RM부문 대표(부사장)도 광주출신이다.
박인구(68ㆍ조대부고ㆍ조선대) 동원그룹 부회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상공부 부이사관을 거쳐 1997년부터 동원정밀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동원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박병욱(67ㆍ광주일고ㆍ연세대)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994년 금호종합금융 서울지점 총괄담당 상무를 거쳐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2007년 아스공항 대표이사를 지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여전히 경영일선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물이 이강환(78ㆍ광주고ㆍ서울대) ST탱크터미널 회장이다. 이 회장은 1966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교보생명 사장ㆍ부회장, 교보문고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1993년 생명보험협회장을 역임하고 1999년 대한생명 대표이사 회장을 맡은 뒤 현재는 탱크터미널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김영도(85) 하남산업 대표이사,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대섭(71) 청호컴퓨터 회장, 위성동(55ㆍ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주)한국도로기술대표, 이종상(서울대) 동원증권 상임고문, 강대진(82ㆍ서울대) (주)삼영필름 회장, 김정호(66ㆍ살레시오고ㆍ성균관대) (주)포스프로 회장, 이병권(64ㆍ조선대) 마담포라 대표이사 사장, 박승철(64ㆍ조선대) 인송에너지자원 대표 등 수많은 경제인들이 서울에 포진해 있다. 또 박완철 한국도시건설 및 용인도시개발 회장은 현재 재경광주광역시향우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김현웅(55ㆍ진흥중ㆍ전남고ㆍ한양대) (주)안전이슈 대표가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언론ㆍ방송계
현역 언론인으로는 강천석(66ㆍ광주일고ㆍ서울대) 조선일보 논설고문이 활동하고 있다. 강 고문은 1979년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기자로 입사해 조선일보맨으로 성장, 편집국장을 거쳐 조선일보 논설주간 이사를 지냈으며 조선일보 주필을 마친 뒤 현재는 논설고문으로 있다.
김중배(80ㆍ광주고ㆍ전남대) 전 MBC 사장은 광주가 낳은 대표적 언론계 원로다. 김 전 사장은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내디딘 뒤 동아일보 사회부장ㆍ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동아일보 편집국장 시절 언론자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동아일보를 떠났으며 이후 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뒤 지난 2001년 MBC 사장을 역임했다.
이재호(60ㆍ광주고ㆍ고려대) 제1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도 기자 출신이다. 1981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한 그는 편집국 부국장, 수석논설실장, 동아일보 출판편집인을 역임했다. 이 원장의 동생이 이재훈(59ㆍ광주일고ㆍ서울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이다. 이 총장은 행정고시를 통해 주로 산자부에서 성장했으며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홍기섭(54ㆍ조대부고ㆍ한양대) 전 KBS 앵커도 광주 출신이다. 1987년 한국방송에 공채 14기 기자로 입사해 2002년 3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KBS 9시 뉴스 주중 진행을 6년 8개월간 담당했다. 한때 KBS일요진단 진행자로도 활약한 그는 2014년 한국방송 취재주간을 맡았지만 한국방송의 보복성 인사 조치에 반대해 지난 6월 4일 지방선거 개표방송 진행을 끝으로 보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한병걸(79ㆍ광주고ㆍ중앙대) 매일경제 상무, 박중구(76ㆍ한양공고ㆍ조선대) 제일경제 대표이사, 강중구(61ㆍ양정고ㆍ건국대) 시사주간지 뉴스포스트 발행인도 광주 출신이다. 또 MC 겸 개그맨인 유재석의 배우자인 나경은(33ㆍ숭덕고ㆍ연세대) 아나운서가 광주출신이고, 한때 민주당 광산구 국회의원 경선에 출마했던 김영성(65) 재경광주시향우회 조직이사도 중앙일보와 KBS 등에서 근무했다.
학계ㆍ교육계
박근혜정부들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학자가 김광두(67ㆍ광주일고ㆍ서강대) 국가미래연구원장이다. 김 원장은 '박근혜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리는 인물로 서강대 경제대학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 한국국제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대선 당시 '창조경제론' 등 박근혜 대통령 경제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36ㆍ광주과학고ㆍ카이스트) 박사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박사는 고산과 함께 최종 우주인 후보로 선발된 뒤 러시아의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우주비행 훈련을 받고 최종 탑승우주인으로 선정됐던 인물이다. 이 박사는 2008년 4월 8일 소유스 TMA-12 우주선를 타고 우주로 날라간 뒤 4월 19일 귀환했었다.
권병도(63ㆍ서울고ㆍ서울대)ㆍ병덕(63ㆍ서울고ㆍ서울대) 교수는 광주 동구 황금동에 있던 옛 호남병원장의 손자들로 쌍둥이다. 이들은 서울로 올라와 형인 권병도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에 진학하고, 동생 권병덕 교수는 서울대 의대로 진학해 모두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권병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우리나라 뇌수술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젊은 강사로 알려진 김윤기(51ㆍ서석고ㆍ연세대) DBS홀딩스 대표는 DBS인재개발원을 통해 공무원ㆍ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1800여 회의 강의를 한 전문강사다.
군인
군인 출신으로 가장 고위직까지 오른 인물이 김장수(66ㆍ광주일고ㆍ육사 27기) 전 국가안보실장이다. 김 전 실장은 육사 생도대장 출신으로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뒤 노무현정부시절 국방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활동하며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했으며 박근혜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2013년 3월~2014년 8월) 역임했다.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동신(67ㆍ육사) 전 장관은 지난 2001년 제36대 국방부장관을 역임했으며, 김선홍(65ㆍ광주고ㆍ육사28기)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은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등을 지냈다. 또 신일순(66ㆍ광주고 14회ㆍ육사 26기ㆍ미국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 전 주한미군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육사에 입학한 뒤 1학년을 마치고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를 졸업, 국내에서는 유일한 미국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 출신이다. 그는 육군본부 참모차장 등을 거쳐 주한미군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2003년)을 역임한 뒤 육군대장으로 예편했다. 선영제(69ㆍ정광고ㆍ육사25기) 전 전쟁기념관장은 육군참모차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전쟁기념사업회 회장과 전쟁기념관장을 역임했다.
주레바논 대사를 역임한 이영하(63ㆍ광주일고ㆍ공사 22기) 전 공군참모차장(중장), 임광택(67ㆍ광주고ㆍ육사 27기) 전 한미연합사 군수참모부장(소장), 육군 소장출신인 박기주(66ㆍ광주농고ㆍ조선대ㆍROTC10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국장 겸 교육원장, 고재호(64ㆍ광주고ㆍ육사 29기) 육군준장, 김정훈(64ㆍ조대부고ㆍ조선대ㆍROTC 9기) 전 국방부시설단장 등도 있다.
문화ㆍ예술계
김남(43ㆍ송원고ㆍ전남대) 소설가 겸 방송작가는 한국방송작가협회 부이사장, 저작권위원장,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백파 김철완 한국화가는 국전 초대작가,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임기환(72ㆍ정광고ㆍ과학기술대) 한국문인협회 남북문학교류위원 간사는 68세때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공부하는 시인이자 수필가다. 특히 김 간사는 고 김수환 추기경을 도와 대한민국노인연합회의 기초를 닦기도 했다. 특이한 이력의 한행수(75) 입체모형지형제작가는 독학으로 입체모형지형제작기술을 습득, 남한 전체를 10만분의 1로 축소제작해 1987년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그는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하기도 했으며 고향 광주시 전체를 축소한 입체모형지도를 제작, 전시하기도 했다. 그의 여러 작품들이 국토지리정보원에 기증돼 있다.
연예계
연예계에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연예인이 즐비하다. 가수 김연자(55ㆍ수피아여고),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이효춘(64ㆍ광주여고ㆍ중앙대)ㆍ안문숙(52ㆍ광주여상ㆍKBS 8기 공채 탤런트)ㆍ박철민(47ㆍ조대부고ㆍ중앙대)ㆍ김가연(본명 김소연ㆍ42ㆍ한양대)ㆍ한지혜(본명 이지혜ㆍ30ㆍ경신여고ㆍ세종대)ㆍ문근영(27ㆍ국제고ㆍ성균관대)ㆍ박신혜(24ㆍ학강초ㆍ영파여고ㆍ중앙대)가 광주출신 인기배우들이다. 또 양원경(46ㆍ금호고ㆍ서울예술대)이 광주 출신의 대표적인 개그맨이고, 가수 겸 탤런트로는 유노윤호(본명 정윤호ㆍ28ㆍ광일고)ㆍ승리(본명 이승현ㆍ24ㆍ검정고시ㆍ중앙대)ㆍ구하라(23ㆍ전남중ㆍ동명여자정보고ㆍ성신여대) 등이 활동하고 있다. 탤런트 겸 모델로는 윤승아(31ㆍ조선대)가 있고, 그룹 티아라 멤버로 활동하다 배우로 활동중인 화영(본명 류화영ㆍ21ㆍ전남여상ㆍ경희대),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인 유빈(본명 윤유빈ㆍ26ㆍ동아여중ㆍ안양예술고ㆍ명지대) 등도 있다.
체육계
체육계에서는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태(49ㆍ광주일고ㆍ인하대) 감독을 비롯 선동렬 전 기아 감독, 이순철 전 LG 감독, 이종범 한화 코치 등 기아타이거즈 출신의 스타 선수들이 대부분 광주출신들이다. 제30회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3ㆍ광주체고ㆍ한국체대)과 국가대표 축구선수 기성용(25ㆍ금호고ㆍ경기대ㆍ스완지 시티 AFC)이 광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들이다.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가 금호고와 광양제철고를 축구명문고로 일궈낸 기영옥 광주광역시축구협회장이다.
올해 여자골프계에 혜성같은 등장한 인물이 있다. 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프로골퍼 이미림(24ㆍ문화중ㆍ대원외고ㆍ성균관대)이 광주출신이다.
강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