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염 부르는 자외선… 선글라스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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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각막염 부르는 자외선… 선글라스는 필수
여름철 눈 건강 관리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땐
각막 손상 염증 불러
에어컨ㆍ선풍기 등
안구건조증 유발도
인파 많은 실내수영장
바이러스성 결막염 주의
  • 입력 : 2014. 07.22(화) 00:00
강석준 보라안과병원 원장이 안과 진료를 하고 있다. 보라안과병원 제공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왔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이럴 때일수록 자외선에 취약한 눈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에서 가장 소중한 눈은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물론 눈의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눈은 피부 못지않게 자외선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피부에 뜨거운 자극을 주는 자외선은 안구에도 각막의 열이나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적 요인이 생길 수 있다. 여름 피서철이 다가온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휴가지에서는 유행성 결막염으로 눈이 수난을 겪기도 한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등 세 가지 선으로 나뉜다.

우리가 시각적으로 감지하는 가시광선은 보라색에서 적색영역인 400㎚에서 780㎚까지이며 적외선은 780㎚이상, 자외선은 100~400㎚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 자외선은 그 파장에 따라 UVA(315~400㎚), UVB(280~315㎚), UVC(100~280㎚)로 나눌 수 있다.

UVC는 오존층에서 주로 차단되나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눈에 영향을 미친다. UVB는 눈의 각막까지 도달돼 각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거나 눈 흰자위(결막)에서 검은 동자(각막)로 군살이 자라게 되는 익상편, 검열반 등을 발생시킨다. UVA는 수정체나 망막에 영향을 끼쳐 백내장, 노화와 관련된 망막변성까지 일으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짧은 시간 일정량 이상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급성으로 광각막염이 발생하기도 하며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이 된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라식, 백내장 등 안과 수술을 받은 후에는 6개월 이상의 자외선 차단이 필요할 수 있다. 자외선 조사량이 많은 4~8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직접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림1오른쪽>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은 가장 대표적으로 '선글라스' 착용이다. 올바른 선글라스 착용법은 자신의 시력 및 굴절력과 맞는 렌즈 도수를 선택해야 한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자외선 차단 코팅이 잘 되었는지, 렌즈의 표면이 깨끗한지, 렌즈의 색이 균일하게 잘 분포됐는지 등이다. 너무 짙은 색의 선글라스는 빛을 많이 차단하기 때문에 낮에도 동공을 크게 만들어 독성의 유해한 빛을 다량 흡수해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냉방기로 인한 안구건조증 주의

현대인의 80%는 경미하지만 안구건조 증상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비정상적인 눈물순환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5년 사이에 1.5배나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과 같은 냉방장치를 가동하면 습도가 낮아지면서 발생한다. 또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맞으면 눈은 더 쉽게 건조해진다. 이런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주 눈을 깜빡이거나 가끔씩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켜 눈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청결하지 못한 에어컨 사용은 내부 먼지와 세균으로 인한 결막염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 관리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

●물놀이 계획… 결막염 조심하자

결막염은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 출입이 빈번한 공중이용시설에서 전염되기 쉽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한번 발병하면 평균 2~3주 정도 후에나 회복되는 등 치료기간이 길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불리는 아폴로 눈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눈이 훨씬 붉게 보이고 심한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급성인두결막염은 전신발열, 두통, 인후통, 설사 등 심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한다.

발병 원인이 직접적인 접촉이나 눈병 환자가 만진 물건에 의한 간접적인 접촉으로 전염되지만, 공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는 물에 섞인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다.

예방법은 반드시 수경을 쓰고 세균의 배지 역할을 하는 콘택트렌즈는 사용하면 안된다. 공중이용시설 사용자는 항상 흐르는 물에 눈을 깜빡이면서 씻고, 눈병 환자가 만진 수건이나 물건 등은 만지지 않거나 손을 꼭 씻도록 해야 한다.

정리=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도움말=강석준 보라안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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