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사우스베이 '염전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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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캘리포니아 사우스베이 '염전복원'
역간척 해외 성공 사례
지형ㆍ해류ㆍ갯벌 심층 조사
서식 야생 동ㆍ식물 등 분석
서식환경 복원 철새 날아와
일본도 동경만 갯벌 복원화
  • 입력 : 2014. 02.19(수) 00:00
해외 여러나라에서 역간척을 통해 갯벌복원이 수년째 진행돼왔다. 일찍이 갯벌의 환경적 가치와 수익창출이라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웠던 간척지를 다시 갯벌로 환원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사우스베이 염전복원을 들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만은 지난 1850년부터 1998년까지 150년간 809.4㎢의 갯벌이 사라졌다. 이는 전체 갯벌의 80-85%가 사라진 것으로 대부분 염전으로 전환됐다.

이에 캘리포니아 연안관리국과 미국 어류ㆍ야생동물 보호국 등은 갯벌 습지 서식처 보존과 개선, 홍수관리개선, 대중에게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제공 등을 목표로 갯벌복원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와 연방정부, 민간재단과 자본 1억 달러를 투입, 사유지였던 66.8㎢를 구입하면서 본격적인 복원이 시작됐다.

이들은 우선 복원사업 진행 지역의 지형과 해류, 갯벌에 대한 심층 조사와 함께 서식 야생 동ㆍ식물, 홍수관리 필요 타당성 등을 분석했다. 이어 해수를 염전에 서서히 유입시키고, 야생 동ㆍ식물 서식처 마련을 위한 인공 섬 조성을 실시했다.

서식환경이 복원되면서 수천마리에 달하는 도요새와, 물오리떼, 펠리칸, 가마우지 등이 자리 잡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유럽에서도 역간척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는 바덴해(Wadden Sea) 공동위원회를 구성, 갯벌의 보존 및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람사르 습지보호 지역으로 설정돼 있으며 이중 60%가 독일에 포함돼 있다. 갯벌을 금지구역, 중간구역, 활동구역으로 나눠 사람들의 출입을 부분별로 통제하고 있다. 폭풍해일로 인해 방조제 해체는 어렵지만 염습지 조성, 양빈 및 사구식물 이식 등으로 인공 해안 및 갯벌을 조성하는 차선책을 사용해 왔다.

일본도 동경만 안쪽에 위치한 산반제 갯벌 지역에 대해 10년 이상의 장기적이고 순응적인 복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원래 매립계획을 중지하고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참여한 '복원검토회의'를 설치해 주요 사업에 의견을 반영했다.

김성수 기자 sskim1@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