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최형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3차전 1회말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질주하고 있다. 뉴시스 |
KIA타이거즈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3차전에서 2-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 시즌 62승 2무 42패(승률 0.596)를 기록하며 2위 LG트윈스(54승 2무 47패·승률 0.535)와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어갔다. 김도현은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맞았음에도 실점을 일체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도현은 1회초를 실점 위기 없이 네 타자로 매듭지은 뒤 2회초 김상수를 플라이, 김민혁을 땅볼,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3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장성우를 플라이, 문상철을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초에도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도현은 1사 1·2루에서 배정대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심우준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에 몰린 뒤 로하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김도현은 5회초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며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2사 후 문상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수비를 끝냈다.
6회초부터 가동된 불펜들도 모두 제 몫을 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정해영이 0.2이닝을 책임진 것을 시작으로 곽도규(0.1이닝)와 장현식(1.2이닝), 이준영(0.1이닝), 전상현(1이닝)이 모두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은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렸다. 최형우가 1회말 2사 1루에서 적시 3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고, 소크라테스가 7회말 1사 2·3루에서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추가점을 가져왔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김도현이 두 번의 만루 위기를 겪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5이닝을 무실점 투구해 주면서 선발 역할을 다해줬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의 공을 믿고 앞으로도 자신 있게 투구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해영이 한 달 반 만에 1군에 복귀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큰 소득이다”며 “곽도규와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 등 다른 계투진도 자신의 몫을 다 해내며 무실점으로 상대를 막아냈다. 포수 한준수의 리드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1회말 2사 후 최형우의 결승타가 나오면서 초반부터 리드하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7회말 소크라테스의 추가점이 나오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