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섬박람회 D-500… “섬 발전 청사진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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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수섬박람회 D-500… “섬 발전 청사진 제시할 것”
조직위 시설 공사 등 준비 박차
주행사장 총 8개 전시관 만들어
대표상징물 ‘섬 랜드마크’ 조성
접근성·예산 부족 문제 숙제로
  • 입력 : 2025. 04.23(수) 14:24
  • 여수=이경기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박람회 개최 D-500일을 맞아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주행사장이 될 돌산 진모지구 전경. 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박람회 개최 D-500일을 맞아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금오도, 개도 등지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이날 기준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는 현재 본격적인 시설 조성에 앞서 박람회장 배치 등 내용을 담은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용역이 완료되면, 7월부터 공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시설 조성에 돌입한다.

5만5000평에 이르는 주행사장 돌산 진모지구는 지난달 부지 평탄화 작업이 완료됐으며 많은 비가 내려도 문제가 없도록 도로보다 평균 2m 높게 조성됐다.

박람회장 전시시설 주변으로는 도시 숲과 실외 정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설계 용역을 실시 중이며 부행사장은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 금오도 등으로 개도에 조성 중인 섬어촌문화센터는 현재 성토작업을 마치고,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에는 총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먼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섬박람회의 주제를 구현할 주제관은 행사장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미디어아트와 LED 그래픽 사이니지 연출로 섬과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보여줄 계획이다.

또 섬 해양생태관과 섬 미래관에서는 섬의 위기와 미래에너지 기술을 제시하고, 섬 공동관과 섬 문화관에서는 세계 각국 섬의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주제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줄 핵심 사업도 최근 확정했다.

먼저 섬박람회 대표상징물로 ‘섬 랜드마크’를 조성, 주제관이 될 랜드마크에서는 이머시브 미디어터널을 통해 섬의 지속가능한 가치와 미래 생존 공간으로서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섬 체험으로는 ‘여수 섬 투어’와 캠핑, 트레킹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남해안권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고 둘러볼 수 있는 ‘섬 연안크루즈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에 30개국,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현재 세계 115개국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이 가운데 2012년 여수엑스포에 참가한 나라 중 섬을 보유한 37개국을 집중 유치 국가로 정해 참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자매도시 중 처음으로 필리핀 세부가 섬박람회 참가를 확정했으며 베트남 꽝닌성 하롱시와 참가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중국 웨이하이시도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뉴질랜드, 그리스, 베트남 등 32개국 주한외국공관장과 관계자 60여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섬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항공, 철도 등 접근성 개선과 예산 부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관람객 교통 편의가 우선돼야 함에 따라 조직위는 섬박람회 기간 국제선을 부정기 운항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건의했으며 국내선 항공과 KTX 등 여수행 열차도 증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섬박람회 총사업비는 676억원으로 2조1000억원에 육박했던 2012년 엑스포 예산에 비교하면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수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전 국가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 남은 500일, 정부 기관, 전국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