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멸종위기 ‘참김’ 신품종 개발 박차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전남도, 멸종위기 ‘참김’ 신품종 개발 박차
국내 고유종…2028년까지 복원
"소득 증대·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 입력 : 2025. 04.21(월) 14:27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서 실내배양되고 있는 참김 엽체. 전남도 제공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참김의 복원과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종 참김은 1640년 조선 인조시대 당시 광양시 태인도에서 최초로 양식된 품종으로, 인조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당시 김 씨가 처음 양식을 시작해 ‘김’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참김은 아미노산 함유량이 높아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뛰어나지만, 20년 전부터 해양 환경의 변화로 자연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에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수년간의 관찰과 연구를 통해 2022년부터 종자 확보에 성공했고, 2024년에는 종자배양 기술을 확립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험 양식과 선발육종 작업에 들어가 2028년까지 양식 대상종으로의 복원과 신품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현재 참김의 과포자(씨앗)를 활용한 패각사상체와 유리사상체의 분리 배양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가을부터 시험 양식을 시작해 양식 가능성, 품질, 내병성, 수익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향후 개발된 품종을 김 양식 어가에 보급해 프리미엄 브랜드 김으로 육성하고, 역사적 스토리를 가진 토종 참김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급변하는 해양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김 양식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참김의 신품종 개발과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