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 가시화’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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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장미 대선 가시화’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 본격 돌입
김문수·안철수·오세훈·한동훈·홍준표 등 거론
  • 입력 : 2025. 04.06(일) 17:34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 5인. 왼쪽부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정부가 조만간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 선거일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미 움직임에 나선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5일 출마를 촉구하며 자택을 찾아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 장관은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계획한 것은 없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지켜보겠다”면서도 “향후 거취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과 오 시장은 출마가 가시화됐다. 안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중에 광화문에서 출마 선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오 시장은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출범한 뒤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은 가장 구체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분열을 넘어 치유와 회복으로 가야 한다”고 메시지를 냈고, 홍 시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을 예고하며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로 올라간다”며 출마를 예고했다.

이들은 같은 곳에 선거 사무실을 가계약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김대중·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 사무소를 차려 명당으로 알려진 영등포구 대하빌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독보적인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확실한 후보가 없는 상황인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1∼3일·전화 조사원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보수 후보들은 모두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당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이 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43%에 이르는 등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변수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책임론도 펼쳐질 전망이다. 현행 경선 규정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일반 국민 여론 조사 50%인데 국민의힘 또는 보수 지지층에서는 70% 이상이 탄핵에 반대한 바 있다.

한편 조기 대선은 오는 6월3일 실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을 실시해야 하며 대통령 권한대행은 늦어도 50일 전까지 선거일을 공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지정해야 하며 오는 8일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 발표가 유력하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