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8강에서 ‘알 힐랄’과 맞붙는다. 사진은 ACLE 8강 대진표. AFC 홈페이지 캡처 |
![]() 광주FC 선수들이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아사니의 연장 후반전 골로 1, 2차전 합계 3-2 승리로 8강에 오른 뒤 홈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AFC는 1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루룸푸르 AFC 본부에서 2024-2025시즌 ACLE 8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K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광주FC의 8강 상대는 사우디의 맹주 알 힐랄로 결정됐다.
광주FC와 알 힐랄의 경기는 오는 4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ACLE 8강 개막전으로 진행된다. 승부는 단판으로 가려지며 시간과 장소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알 힐랄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4회)에 빛나는 강호다. 지난 시즌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시즌 내내 이탈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을 해내기도 했다. 특히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만 연봉으로 약 2250억원을 지불하고 선수단 평균 연봉이 광주 선수단 전체 연봉을 합친 97억보다 많은 100억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에 앞서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로 분리해 진행하는 동안 알 힐랄은 서아시아 리그에서 7승 1무(1위)를 기록했으며 16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파크타코르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합계 득점 4-1로 8강에 올랐다.
알 힐랄은 현재 브라가, 벤피카, 스포르팅, 페네르바체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 잔뼈가 굵은 지도자 호르헤 헤수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선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야신 부누(모로코) 골키퍼를 필두로 수비진에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 주앙 칸셀루(포르투갈) 등이 버티며 미드필더 진영엔 세르게이-밀린코비치 사비치(세르비아), 후벵 네베스(포르투갈) 등이 있다. 최전방 역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세르비아)가 있어 아시아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알 힐랄이지만 광주는 조금도 물러섬이 없다.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오히려 이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고베와의 16강 일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정효 감독은 “광주의 목표는 ACLE 8강 진출이다. 8강부턴 유럽에서 이적한 유명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고베와의 경기 멀티골(8·9호골) 을 기록하며 ACLE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아사니는 “이미 ACLE서 광주의 실력을 증명했다. 자력으로 8강에 진출했으니 매 순간 역사를 쓰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광주가 알 힐랄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할 경우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