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사 증축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2개사가 최종 수의계약 방식으로 낙찰됐다. 공사는 이달 중 업체 계약 등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정역사 확장은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대합실 등을 2배 규모로 늘리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36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5755㎡인 송정역사에 5024㎡이 증축돼 연면적 1만779㎡로 확장되며 오래된 대합실과 승강장, 편의시설도 개선된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호남선이 개통하면서 건설된 송정역은 KTX 시대를 맞아 광주역이 폐쇄되면서 호남의 관문역으로 부상했다. 지난 2014년 3300여 명에 머물던 하루 평균 이용객도 2022년 기준 1만144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호남고속철도 확장과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광주 송정역 이용 수요는 오는 2030년 3만7000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좁고 노후화된 시설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고, 송정역 주변의 연계발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송정역 확장은 호남의 교통, 경제,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지역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광주시와 철도공단은 5차례 유찰만에 업체가 선정된 만큼 송정역을 광주·전남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에 맞춘 장기적인 개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송정역은 광주·전남의 관문을 넘어 경제와 문화·관광,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