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윤석열의 무모한 행위가 GDP 킬러로 작용할 것이고 이로 인한 대가는 한국의 국민들이 할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 충격적인 상황은 나라 경제가 풍전등화에 처해 있는데도 폭군의 공범이라고 볼 수 있는 국민의 힘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탄핵 투표에 집단으로 불참해 부결시킴으로써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투자, 수출, 소비, 등 경제의 모든 분야가 위축되고 후퇴한다.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계엄 사태로 인한 한국의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으며 기업과 가계의 신뢰가 약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기관의 특성상 유화적인 표현을 썼지만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는 말과 같다. 내란의 후폭풍이 길어지면 기업들의 투자가 정지되고 자금 유출이 가속도를 붙이며 심화됨은 물론 내수와 수출도 뒤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내란으로 인해서 정치, 외교, 안보 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장 큰 타격은 경제가 입을 것이다. 경제는 한번 무너지면 되살리기 힘들다. 경제는 타이밍의 예술이고 변화의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달리기 경주처럼 한번 넘어지면 일어난다 해도 추격하기가 어렵게 된다. 경제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지금의 사태는 재테크에 임하고 있는 자산 투자자들에게도 힘든 상황이다. 현금을 확보하라는 경제전문가들도 많지만 경계선을 넘어서 치솟는 환율 때문에 현금은 앉아서 손해 보는 자산이 되어 버렸다. 다행인 것은 달러를 포함해서 비트코인, 금, 원자재, 등 글로벌 자산이 특정 국가의 비상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국가에서 똑같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폭군의 소나기를 피해 가는 투자로 위기를 넘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