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와 중국 선전국제상회 관계자가 지난 6일 중국 선전국제상회에서 두 도시의 창업기업 지원 및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인화 광양시장을 단장으로 한 민관경제대표단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 선전시를 방문했다.
선전시는 홍콩 접경지에 있는 인구 1766만 명의 경제 특별구역이다. 1980년 개혁개방 초기에는 단순제조업으로 산업기반을 닦았고 이후 첨단제조업과 정보통신 및 전자산업이 발전했다. 최근 금융 및 현대적 서비스업에서도 큰 발전을 이뤄낸 선전시는 현재 텐센트, DJI, 화웨이, BYD 등 세계적인 IT·전자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하드웨어 제조역량에 기반한 창업 인프라를 갖춰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린다.
방문단은 첫날인 5일 선전시의 중심부에 있는 연화산(花山) 공원을 둘러본 후 선전시청을 방문, 뤄황하오 선전 부시장과 만나 향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둘째 날은 선전국제상회 방문으로 경제 교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광양상공회의소와 선전국제상회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광양시와 선전시 기업 간 실질적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대표단은 선전국제상회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클라우드서비스·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클라우드서비스·SNS 플랫폼·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게임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텐센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를 찾았다.
대표단은 기업 관계자와 만나 자리에서 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가능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협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선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협회를 방문해 광양시 농·특산품 등의 유통 확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표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소각시설인 선전시 동부 환경보호 발전소(Eastern Environmental Protection Power Plant)도 방문했다.
선전시 동부 환경보호 발전소는 연간 약 150만 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스웨덴의 스톡홀름 스웨리 소각시설(Svardeverket)보다 그 규모가 더 크다.
광양시는 현재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친환경 자원 순환시설(폐기물 소각장 처리시설) 입지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발전소 관계자의 설명과 상호 문답을 통해 건립부터 운영까지의 전반적인 사항을 꼼꼼히 살폈다.
셋째 날 일정은 중국의 식물 수집, 연구의 주요 기지 중 하나인 센후식물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광양시 민관경제대표단은 마지막 날인 8일 선전시의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터 업체인 따궁팡 ‘iMakerbase’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광양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과 인프라를 소개했고, 광양벤처밸리기업협의회는 따궁팡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 개소를 앞둔 광양시, 포스코 관계자, 따궁팡 기업 관계자 간 밀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선전시와의 20년간의 우정을 바탕으로 실질적 경제 협력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쌓아 올렸다, 방문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