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구독' 문화 확산… 유통업계, '구독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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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가전구독' 문화 확산… 유통업계, '구독 마케팅' 활발
최신 가전제품 구독·무상AS '인기'
광주신세계, 지역백화점 최초 도입
홈플러스, 업계 첫 '가전구독서비스'
"소비자 니즈 충족·비용 부담 완화"
  • 입력 : 2024. 11.05(화) 09:39
  •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구매 시 목돈 지출이 요구됐던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구독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가전 구독 서비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대신 개인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구독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구매 시 목돈 지출이 요구됐던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무상 AS 및 가전 전문가의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가전 구독 서비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가전 구독 서비스를 광주·전남 백화점 최초로 도입했다. 이로써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고객들의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신세계 본관 8층에 있는 LG전자는 지난 1일부터 냉장고와 에어컨 등 주요 상품들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는 품목들은 TV, PC, 스탠바이미, 얼음정수기 냉장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정수기, 워시타워, 세탁기, 건조기, 의류건조기, 신발관리기, 청소기, 틔운, 에어컨, 공기청정기, 에어로타워, 에어로퍼니처, 하이드로타워가 있다.

가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입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초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G전자에서 얼음정수기를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금액은 213만원이지만 6년 약정으로 구독할 경우 고객이 한 달에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5만900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또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동시에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최대 10%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제휴 카드 결제 시 금액 할인이 추가로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가전 구독을 신청한 고객은 계약 기간 무상 AS와는 별도로 무상 케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무상 케어 서비스는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주는 전문가를 통해 이뤄진다. 무상 케어 서비스 기간은 제품에 따라 다르며 에어컨은 1년에 한번, 식기 세척기는 6개월에 한 번 제공된다.

구독 기간은 제품별로 상이하며 최소 3년에서 최장 6년까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김영민 광주신세계 생활 팀장은 “구독에 친숙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가전 구독 서비스를 광주·전남 백화점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스마트폰 구매비용을 1~2년에 나눠 초기 부담을 낮추는 것처럼 가전제품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마트 업계 최초로 ‘LG가전 구독 서비스’를 실시했다.

목돈 지출 없이 최신 가전제품 사용이 가능하고 무상 AS, 가전 전문가의 깨끗한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가전 구독 서비스’의 수요와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마트 업계 최초로 홈플러스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전통적인 소유 개념에서 벗어나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 스며든 구독 서비스 트렌드에 발맞춰 홈플러스 매장 방문을 통해 LG가전제품들을 직접 비교해 보고 매장 직원에게 자세한 구독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홈플러스 동광주점, 광주하남점, 목포점, 순천점 등 광주·전남 내 7개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추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도입 매장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구독 가능 제품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중·소형 가전부터 의류 가전, 냉장고 등 대형 가전까지 총 19종에 달한다.

방문 고객들은 가전제품 사용 패턴과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최소 3년부터 최대 6년까지 ‘구독 기간’ 설정이 가능하며, 가전 용량, 색상 등 ‘가전 옵션’과 전문가 케어, 셀프 케어 등 ‘케어 서비스’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더불어 △가전 케어 전문가의 주기적인 관리 서비스(전문가 케어 서비스 신청 고객 한함) △계약 기간 내 무상 A/S 제공 △2개 이상 제품 구독 시 월 요금 최대 10% 할인 △재 구독 시 월 최대 5%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자사 매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 대상 특별 혜택도 준비했다. 교원라이프 ‘베스트라이프 교원’ 130 상품 4구좌 가입 시 최대 520만 원 구매 지원을 적용하며, 월 1만원 청구 할인도 최대 72만 원까지 제공한다.

김영민 광주신세계 생활팀장은 “구독에 친숙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가전 구독 서비스를 광주·전남 백화점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스마트폰 구매비용을 1~2년에 나눠 초기 부담을 낮추는 것처럼 가전제품도 구독서비스를 통해 고객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