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대산농촌상 농촌발전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윤재(가운데)씨

“생명의 땅 으뜸 전남에서 양질의 농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습니다.”

제33회 대산농촌상 농촌발전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윤재씨의 각오다. 박씨는 영암군 학산면 신안정마을에서 40년간 친환경농업을 실현해 왔다.

대산농촌상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영암 출신 대산 신용호 선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제정됐고 농업과 농촌의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농업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 상을 영암군민이 수상하는 것은 박 씨가 처음이다.

박 씨는 2000년대 초부터 왕우렁이를 활용한 유기농 벼농사를 시작한 후 친환경농업 확산에 앞장서 왔다.

신안정마을을 포함한 12개 마을 농민에게 유기농법을 교육해 500㏊의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이끌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주도하는 등 생태계 보전에도 힘썼다.

나아가 마을과 학교를 연결한 ‘유기농 벼농사 한 살이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유기농&토하 축제’를 개최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이같은 노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마을에 농업으로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대산농촌상금 5000만원을 친환경농업 확대, 귀농귀촌 활성화, 농촌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농촌 발전을 위해 값지게 쓸 계획이다.

농업을 통한 농촌마을에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윤재씨는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청년 농업인에게 토지와 농기계를 지원해 정착을 돕겠다”며 “지역 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지역 활동에 힘쓰는 등 농업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