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허리 통증’ KIA, 원태인 저격수로 변우혁 선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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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최형우 허리 통증’ KIA, 원태인 저격수로 변우혁 선발 출격
4번 지명타자 나성범·7번 좌익수 이창진
  • 입력 : 2024. 10.26(토) 13:15
  •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왼쪽)과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6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KIA타이거즈·삼성라이온즈 제공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90%를 확보한 뒤 원정 첫 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맞으며 일격을 당한 호랑이 군단이 최대 변수를 맞았다. 최형우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변우혁의 거포로서 활약이 중요하게 됐다.

KIA타이거즈는 26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는 4선승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KIA는 2승 1패, 삼성은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1번 유격수 박찬호, 2번 2루수 김선빈, 3번 3루수 김도영, 4번 지명타자 나성범, 5번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6번 우익수 최원준, 7번 좌익수 이창진, 8번 1루수 변우혁, 9번 포수 김태군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제임스 네일이 나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 경기와 동일한 1번 중견수 김지찬, 2번 2루수 류지혁, 3번 포수 강민호, 4번 1루수 르윈 디아즈, 5번 좌익수 김헌곤, 6번 지명타자 박병호, 7번 3루수 김영웅, 8번 우익수 이성규, 9번 유격수 이재현의 라인업으로 맞선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KIA는 타순을 대폭 조정한 반면 삼성은 일체의 변화가 없었다. 전날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KIA 타선은 침묵했던 반면 삼성 타선은 에릭 라우어와 전상현을 상대로 네 차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최형우가 허리가 안 좋다고 해 스타팅에서 뺐다. 대타가 가능할지는 체크해 봐야 한다”며 “최형우가 빠졌기 때문에 원태인에게 강했던 타자들을 앞 쪽에 배치했다.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한 최선의 타순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임스 네일이 등판하면 수비가 중요했는데 변우혁이 가장 안정적이다. 내야수들이 송구할 때 타겟도 가장 넓다”며 “변우혁이 원태인을 상대로 광주에서 홈런을 친 기억도 있다. 서건창이나 이우성은 약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오늘 라인업은 어제와 동일하다”며 “우익수 자리를 두고 고민을 했는데 이성규에게 좋은 기운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출전시키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와 앞선 한국시리즈를 통해서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들 위주로 먼저 내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네일과 원태인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1차전에서 선발로 격돌했고 네일은 5이닝 1실점,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네일이 76구, 원태인이 66구였다.

이 감독은 “네일은 100구까지도 충분히 던질 수 있다”며 “1차전에서는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기 때문에 70구에서 80구 사이에서 멈추려고 했다. 오늘은 100구 가까이 던져주는 것이 불펜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 감독도 “원태인 선수는 항상 100구에서 110구 정도를 예상하고 준비한다”며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지만 1차전에서 투구 수가 적었기 때문에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고 실제로 컨디션도 좋다”고 언급했다.

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과 우중간까지의 거리가 짧은 만큼 이번 경기 역시 장타력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출루에 성공한다면 작전으로 한 점 한 점 득점을 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감독은 “찬스가 생기면 작전을 할 수 있지만 원태인이 워낙 킥 모션이 빠르고 도루를 잘 안 준다”며 “작전에서 실수가 나오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구위와 컨디션 모두 좋기 때문에 초반 느낌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박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장타력이 살아난 상태기 때문에 1차전에 비해 좋을 것”이라며 “항상 홈에서 승리의 공식이 장타였다. 효율적인 부분이 살아났기 때문에 앞으로 시리즈가 재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