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경남 진주에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남부권 5개 시·도 부단체장, 시·도별 관광전담조직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남부권 통합협의체 출범식이 열렸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00여억원을 투입해 10년간 추진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전남도 또한 총 2107억원을 들여 관광루트를 개발하거나 지역별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 육성, 소도시 권역을 묶어 관광자원 개발, 관광 트렌드를 이끌 스테이, 남도음식, ESG 특화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부권 진흥사업 추진을 위해 문체부와 5개 시·도, 시·도별 관광전담조직 등 총 11개 기관으로 구성된 ‘남부권 통합협의체’가 공식 출범하고, 기관별 이행, 협력사항을 다짐했다. 협의체에는 전남도와 광주시를 비롯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등 5개 광역 시도와 그 산하 관광 조직이 참여한다.
지난해 12월 총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개발사업이 속속 첫 삽을 뜨는 가운데,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이 자생하도록 관광 역량을 끌어올리는 진흥사업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전남에는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남부권 진흥사업 총 2107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697억원이 배정됐다. 지역에 새로운 광역관광루트를 구상하거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남도고택과 남도음식을 상품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으로 꾸려졌으며, 10년간 매년 70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진흥사업은 △남부권 5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관광루트 개발 △섬(島)과 만(灣) 같은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관광상품 육성 △1박 이상 머물 수 있는 관광스테이 개발 △K-야간관광 등이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관광객은 시·도 경계를 따지지 않고 여행계획을 세운다. 남부권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구슬처럼 엮어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수도 수도권, 행정수도 충청권, 두 축으로 이뤄졌지만 10년 후면 관광수도 남부권이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