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체제’ KIA,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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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체제’ KIA,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올랐다
SSG에 0-2 패… 삼성 결과로 매직 넘버 소멸
  • 입력 : 2024. 09.17(화) 19:31
  • 인천=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최종전 직후 정규 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11전 전승의 전설’ 호랑이 군단이 열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도전한다.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으며 다시 한번 맹호의 포효를 재현할 기회를 만들어냈다.

KIA타이거즈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83승 2무 52패(승률 0.615)를 기록했다.

KIA는 매직 넘버를 직접 지우지 못했지만 2위 삼성라이온즈가 같은 시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맞대결에서 4-8로 고배를 마시면서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었다.

KIA는 선발 등판한 김도현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대유와 임기영, 김기훈, 장현식, 정해영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김도현은 3회말 선두 타자 박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로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오태곤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된 뒤 신범수의 적시타로 선제 실점했다.

또 장현식이 8회말 선두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던진 초구 141㎞ 포크볼이 공략 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솔로포가 되며 추가 실점, 0-2가 됐다.

KIA 타선은 세 차례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안았다. 1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은 뒤 이우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초 역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또 7회초 다시 한번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서건창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초 2사 후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지던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먼저 종료되면서 KIA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이범호 감독과 선수단은 정규 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다만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는 만큼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해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 송호성 구단주님과 최준영 대표이사님, 심재학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에도 너무나 감사하다”며 “모든 분들께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끔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