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2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지역 아동·청소년 교육 기관·단체 종사자 240명을 대상으로 ‘위기학생 상담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시 제공 |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광주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교육은 정신건강 위기학생들의 마음 살핌, 위기 감지, 선제적 대응·치료에 대한 이해 등 아동·청소년 상담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이날 교육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이주연 전남대병원 교수가 ‘정신건강 위기 학생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아동·청소년들의 치료·관리에 필요한 학부모 동의를 이끄는 소통 방법, 학생들의 자해·자살 등 위기상황을 조기 감지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6~17세 6275명 대상)를 보면, 소아·청소년의 16.1%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1%는 현재 정신장애 증상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마음성장학교 운영 △학교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발견 후 심층 평가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활동 △치료비 지원 △고위험군 학생 전문기관 치료 연계 및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진석 건강위생과장은 “이번 교육으로 교사와 전문상담사들이 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작은 행동 변화에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정신건강서비스 등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