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테크 ‘생명·안전’ 최우선 가치…AED 조달시장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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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나눔테크 ‘생명·안전’ 최우선 가치…AED 조달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강소기업 ‘나눔테크’
'자동심장충격기' 의료기기 생산
과기원 기술협약…6만여대 공급
실외 응급 대처 옥외보관함 보급
  • 입력 : 2024. 09.09(월) 17:59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9일 광주 북구 첨단벤처소로에 위치한 나눔테크 공장에서 최무진 대표가 자사 AED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9일 광주 북구 첨단벤처소에 위치한 나눔테크에서 양호일 전무이사가 자사 AED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 하나로 심장 관련 응급상황 시 생존확률이 95%까지 올라갑니다.”

광주 북구 첨단벤처소로에서 자동심장충격기(자동심장제세동기·AED)를 제조·판매하는 최무진 나눔테크 대표의 최우선 기업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나눔테크는 지난 2005년 설립,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10년간 조달청 AED 조달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또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에 지정, AED는 물론 고주파 자극기, 경추 스트레칭 마사지기 등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AI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한 심장제세동기 개발·특허를 앞두고 있다. 주력 제품인 나눔테크의 AED는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ECG)파형을 분석하고 심정지 여부를 판단해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리듬으로 회복하게 하는 응급의료기기로, 사용법이 간편해 위급상황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나눔테크가 AED 시장에 진출한 것은 설립 후 주력으로 삼던 성장판 검사기인 ‘엑스선골밀도측정기’ 유행이 시들해지며 미래 먹거리를 찾던 중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AED원천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서다.

최 대표는 국민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AED 보편화 가능성, 관련 시장의 성장성 및 투자 확대 등을 예측하고 제품 개발·생산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8년 광주과학기술원과 기술개발 제휴 협약을 맺으며 3년여의 시간을 투자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AED관련 30여건이 넘는 특허와 전국 각지에 약 100곳의 영업점을 구축했으며 자동심장제세동기 6만여대를 공급해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상용화 이후 매출은 약 500% 이상 치솟았으며, 10여명이었던 직원 수도 62명까지 늘어났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AED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특히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돼 AED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눔테크는 최근 실외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AED 옥외 보관함을 선보여 주요 관공서나 집합건물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 약 350개의 옥외 AED보관함이 공급됐으며 지리산 천왕봉 정상 등에 주요 시설에 설치됐다. 나눔테크의 옥외 보관함은 기존 실내 제품의 한계를 보완해 온도 변화 감지센서, 항온 기능 탑재, 태양광을 활용해 실외에서도 보관 및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눔테크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KGMP, KFDA, CE, ISO13485, SFDA, Anvisa 등 국내외 인증서를 획득했고, 유럽인증 MDR 갱신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4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 나눔테크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지역 복지 사업비로 각 2000만원을 기부했다. 국내 아동복지기금 1000만원 기부, 심장재단 연계 청년 심장수술 지원 및 광주과학기술원 발전기금 1억원 기탁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나눔명문기업으로 등록돼 있다.

최무진 대표는 “연간 4만~5만명 정도가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심장마비는 20대부터 80대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올 수 있다. AED는 ‘의사 한 명’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심장 관련 응급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며 “지난 10년간 나눔테크의 AED로 생명을 구한 사례가 국내에서만 89건에 달한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회사 슬로건을 기반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