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최대 관람객 80만명 목표”…86일간 미술축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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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최대 관람객 80만명 목표”…86일간 미술축제 팡파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앞두고 설명회
박양우 대표·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참석
장외섹션 양림동·역대 최대 31개 파빌리온
주제 ‘판소리’ 은유로 전 지구적 공간 탐색
  • 입력 : 2024. 09.06(금) 14:0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자 초청 설명회가 6일 오전 북구 운암동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니콜라부리오 예술감독,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하루 앞둔 6일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가 북구 운암동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진행됐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광주비엔날레 주제가 된 한국 전통음악 ‘판소리’ △전시 장외섹션 ‘양림동’ △역대 최대 규모 31개 국가관 파빌리온 △행사기간 비엔날레 광장에 마련된 ‘마당푸드 랩’ 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30개국 72인 예술가들이 참여해 판소리를 은유로 동시대 공간을 탐색한다”며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만큼 광주만이 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문했는데,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차용했다는 점에서 더 특별히 다가온다. 마당이라는 공공의 장소를 뜻하는 ‘판’에서 타자의 소리까지 담아낸다 점에서 광주비엔날레 지향점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장외섹션 양림동에 대해서도 “광주비엔날레는 보통 전시본관 이외에도 광주 곳곳을 외부전시 공간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림동이라는 마을 자체를 장외섹션으로 활용해 ‘소리숲’전이 진행된다”며 “양림동은 일본 식민지 시대 저항의 역사, 근대화 이후 기록의 역사가 깃든 근대역사문화마을이다. 주민, 풀뿌리기획자들이 함께 별도로 기획한 ‘양림골목비엔날레’도 열리고 있다. 이번 계기로 양림동은 근대유산과 동시대 미술이 공존하는 동네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파빌리온에 대해서는 “2018년부터 진행한 국가관 파빌리온은 올해 광주 곳곳 갤러리, 문화기관 등지에서 31개가 마련된다. 본전시에서 보여줄 수 없는 또 다른 미술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국가관 한정이 아니라, 문화예술 팀과 단체들도 포함됐다. 첫 도시관으로 조성된 ‘광주관’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야외카페 형식의 ‘마당푸드 랩’도 처음 마련했다. 전시 주제에 상상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스타 셰프 등을 초청했다”며 “오늘 6시 시작되는 개막식에서는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개막공연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 관람객 70~8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참여작가 72인 중 절반이 신작을 준비했다. 창설 30주년에 걸맞는 미술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하루를 앞둔 6일 본전시 프리뷰를 진행 중이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팬데믹 사회를 겪으면서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이번 광주비엔날레 주제인 ‘판소리’를 떠올린 이유다”며 “판소리를 은유로 우리를 둘러싼 지금의 공간에서 여성, 동성, 이주민, 기후변화 등이 허용되고 있는가 담론을 형성하고자 한다”

이어 “특히 최근 벌어지고 있는 기후위기는 지구의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한다. 50년 뒤 살 수 없는 공간이 더 늘어날 것이다. 공간의 돌연변이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치, 사회, 군대 이슈로 세워진 장벽도 공간의 개념으로 인식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72인의 예술가들은 이러한 공간의 문제를 예술로써 탐색하고자 한다 ”

판소리에 대해서는 “판소리는 공공의 공간이라는 의미의 ‘판’과 그곳에서 울려 퍼지는 사운드를 뜻한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소리까지 담아내겠다는 뜻을 함유해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동시대 미술 현장을 펼쳐내겠다. ”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전시에서는 큐레이터들이 보통 작품을 개별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서로 다른 작품의 소리들이 중첩되지 않도록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곤 하는데, 이번 광주비엔날레 전시는 그 반대다”며 “판소리라는 주제를 함유하기 위해 서로 다른 작품들의 소리와 진동이 상호작용하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판소리라는 주제를 충실히 담아내 동시대 미술을 통해 지역성과 보편성 둘 다 그려내겠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제15회 행사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 오는 7일 개막을 시작으로 12월 1일까지 86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