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교섭에도 합의점 못 찾은 삼성 노사… 이재용 자택 앞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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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교섭에도 합의점 못 찾은 삼성 노사… 이재용 자택 앞서 해결 촉구
  • 입력 : 2024. 08.01(목) 15:4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전삼노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삼노는 이날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 모여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임금 인상률 및 성과급 제도 개선과 관련해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1일 전삼노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특히 임금 인상률 부분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기본 3%·성과 2.1%)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장기간 합의를 보지 못하자,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을 통해 여가 포인트(웰스토리) 50만원을 제시했지만, 전삼노는 이를 거부하고 패밀리넷(자사 임직원 대상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원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결국 집중 교섭은 결렬됐다.

전삼노의 ‘대표교섭권’ 유지 여부도 노사 임금 교섭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전삼노는 오는 4일이면 사측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대표교섭권이 끝난다. 만약 삼성전자 내 타 노조 중 하나의 노조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사측에 개별 교섭을 요구할 권리가 생긴다.

전삼노는 다시 대표 교섭권을 확보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파업 쟁의권도 없어지기 때문에 총파업도 중단될 수 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을 밝혔다.

전삼노 허창수 부위원장은 “노사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