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 기술 수출 사상 첫 유럽 진출 사례였던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조 사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광주기업인 무진기연도 사업에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원자로 부품을 설명하는 조성은 무진기연 사장. 무진기연 제공 |
28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광주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원자로(2.3MW)의 빔튜브를 개조하고 냉중성자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심기기의 상세 설계와 기기 제작 단계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했다.
원전 설비 제작 전문 회사인 ㈜무진기연과 협력해 냉중성자를 생산하기 위해 수소를 액체 상태로 유지 시키는 ‘수조내기기’와 냉중성자가 연구시설까지 도달하게 하는 통로인 ‘빔튜브’를 제작했다.
무진기연은 지난 1990년 설립한 무진기계에서 출발해 현재는 원자력발전설비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 기업이다.
원전설비 제작의 핵심인 세계 ’탑 클래스(Top Class) 용접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UAE 바라카 원전에 원전 보조기기 6개 패키지를 수출했다.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냉중성자 관련 설비를 만든 게 독일에 이은 두번째 성공”이라며 “우리나라가 점차 앞서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현재 ㈜무진기연은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분야의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연구용 원자로 개발에도 많이 참여해 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은 지난 2015년 원자력연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해 지난 2015년 10월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한 이후 2017년 상세 설계, 기기 제작, 설치, 시운전을 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 최종 완료됐다. 이번에 구축한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바이오·나노·신소재 등 과학기술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