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9일 오전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태권도장 관장의 아동학대로 5살 남자아이가 중태에 빠져 공분이 일어난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피해 아동이 결국 숨졌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덕계동 한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였던 5세 남아 A군이 전날 숨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태권도장 관장 B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A군이 사망함에 따라 B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 B씨는 관원인 A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해 심정지에 이르게 했다. 경찰은 A군이 매트에 거꾸로 들어간 상태에서 버둥거리며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소리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B씨가 사건 발생 직후 태권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