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찬사’ 보내며 해리스 대권 후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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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바이든에 찬사’ 보내며 해리스 대권 후보 ‘성큼’
팰로시 전 의장 등 지지…대세론 가속화
출마 하루 만에 1124억원 후원 모금 기록
  • 입력 : 2024. 07.23(화) 09:49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찬사’를 보내는 것으로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관련 행사에 참석해 “지난 3년간 조 바이든이 이룩한 유산은 현대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을 대체할 주자로 지지한 바 있다.

이날 해리스의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이라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해리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에 찬사를 보냄은 물론, 대통령 가족과의 인연을 강조, 자질을 열거하는 등 그의 후계자라는 위치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발언이었다는 평가다.

바이든을 등에 업은 해리스의 대선 도전은 큰 이견 없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하루 만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식화했고, 상하원 지도부도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는 등 민주당 내에서는 해리스에 대한 대세론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이며 엄청난 자부심”이라며 “공식적이고 개인적이며 정치적으로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열정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별도로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아 해석의 여지를 남겼는데, 하루 만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힘을 실어준 것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민주당 내 거물 정치인으로 여전히 동료의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도 이날 중 해리스 지지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CNN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이날 중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지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 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 캠프는 지난 24시간 동안 88만명 이상으로부터 8100만 달러(약 1124억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이응 미국 대통령 후보 출마 후 만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후원금이다.

특히 기부자 88만여명 중 60%가 올해 대선에서 첫 기부를 한 사람들이라고 집계돼 의미가 남다르다는 해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