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유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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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유예한다
의대생 수업 파행 피해 등 대안 촉구
  • 입력 : 2024. 06.25(화) 15:3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데 이어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유예했다.

25일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총회를 열고 내부 의견을 모은 결과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정부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한 휴진 형식의 투쟁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로 나왔지만, 의료진의 피로도 증가를 고려해 대학병원에서 경증환자 진료를 최소화하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 환자들의 직접적인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약 70%에 달했다.

비대위는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은 82%였다”면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격론을 거쳐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는 의정 갈등으로 넉 달 넘게 학교를 떠나 있는 의대생들의 수업 파행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의과대학의 공부는 한 학년이 1년 동안 공부하기에도 벅찬 많은 양과 실습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지금 복귀해서 수업을 받는다고 해도 감당하기 어렵고, 중간에 돌아오는 학생들이 감당할 수 없는 학사 과정이 진행된다면 정상적인 교육은 불가능해진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들의 7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이 요구사항에 변화가 없음을 천명한 만큼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미 시작된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는 걷잡을 수 없는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을 바로잡는 길은 7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