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자 부검·중대재해법 조사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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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자 부검·중대재해법 조사 본격
23명 사망, 8명 중·경상 '역대 최악' 사고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 현장 찾아 사죄
  • 입력 : 2024. 06.25(화) 15:0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사망자들의 부검이 시작된 가운데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전날 발견된 시신 22구에 대한 부검이 시작됐다. 이번 부검은 정확한 사인 규명과 함께 일부 시신 경우 심한 훼손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움에 따라 시료 채취를 위해 이뤄진다.

지난 25일 오전 10시31분께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는 23명이 사망, 8명이 중·경상을 입으며 사업장 폭발 화재 중 역대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로도 최악의 사업장 사고로 평가되는데, 해당 사업장은 상시근로자 50여명으로, 올해 1월27일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 시행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이에 고용부는 사고 인지 후 산업안전보건본부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을, 경기지청에는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두 기관은 본부와 지방을 잇는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중대재해법 조사 여부에 돌입한다. 고용부는 이날 경찰과 소방 등의 현장감식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며 “현장 감식, 사업장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는 이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사고 현장을 찾아 “회사에서 큰 책임감을 갖고 유가족에 모든 방법 통해 필요한 상황을 지원하겠다”며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엄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