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명계 김문수 의원 지역위원회 운영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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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김문수 의원 지역위원회 운영 혼탁
민주주의 역행 우려 목소리
  • 입력 : 2024. 06.25(화) 14:51
  • 순천=배서준 기자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지역대의원대회가 지난 21일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의 상무위원과 전국 대의원 선출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2022년 순천시장으로 출마한 특정 정치인의 부인과 친인척, 선거운동원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지역위원회를 사유화하려는 의도를 의심케 했다.

심지어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했던 일반 대의원들은 특정 시장 후보에게 2년 후, 지방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사전에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했던 A씨는 “당일 상무위원과 대의원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특정 시장 후보였던 사람을 중심으로 상무위원과 대의원들을 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을 듣고 보니 해도 해도 너무했더라. 지역위원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닌 이상 배우자부터 친형, 처남까지 전부 상무위원을 구성한다는 게 공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의구심이 들더라”며 “심지어 특정 시장 후보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까지도 상무위원과 대의원에 선출됐더라”며 성토했다.

이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순천시민들은 순천민주당(갑) 지역위원회의 운영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그토록 이재명 당대표의 측근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더니, 지역위원회가 혼탁한 운영으로 당대표 얼굴에 먹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문수 순천민주당(갑) 지역위원장은 “4월 총선 때 A후보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소홀하게 대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뒤에서 묵묵히 힘을 써준 민주당 지지자들을 배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