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삼계면 일원에 위치한 ㈜시나브로 |
장성군 삼계면 일원에 위치한 ㈜시나브로에서 출하되고 있는 두릅이다. 두릅을 키우는 방법은 관행촉성재배, 단마디 촉성재배 등으로 구분된다. 시나브로에서는 촉성재배가 집중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지역 재배농가 현장을 벤치마킹해 1개월 단기간에 두릅을 키워 서울 가락도매시장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두릅을 재배하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중국산 대목에 의존하고 있어 시나브로는 대목 국산화 전환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나브로는 두릅 재배시 사용하는 대목 국산화 방안 모색에 주력할 계획이다 |
장성군 삼계면 영장로 1803. 왕복 1차선 도로 한편에 검은색 천이 씌워진 비닐하우스가 눈에 띈다. 농업회사법인 ㈜시나브로라고 쓰인 입간판을 지나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플라스틱상자에 초록빛 순이 가득 올라와있는 두릅 가지들이 한가득 담겨있다. 플라스틱 상자가 높게 쌓여있는 한편에서 김창신 ㈜시나브로 대표가 플라스틱 포장지에 두릅을 옮겨 담느라 분주하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귀향해 삼계면 일원에 297.5㎡(90평) 규모 시설하우스 2동·198.3㎡(60평) 시설하우스 2동을 구축해 촉성재배 방법으로 두릅을 기르고 있다.
촉성재배 방법은 노지에서 동면 한 두릅의 가지를 50~60㎝정도 잘라 하우스에서 1개월 정도 속성으로 기르는 것을 뜻한다. 촉성재배방법에는 관행촉성재배와 단마디촉성재배 법으로 구분되며 김 대표는 두릅 원목을 가늘고 굵게 잘라 순을 가르는 일반적인 촉성재배 방식과 다른 자체적인 촉성 방법으로 기르고 있다.
두릅은 평균 4월에 출하되지만 촉성재배를 하게 되면 1~2개월 빠른 2~3월에 출하를 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관행촉성재배는 1~3월 농한기에 부수익을 올리기 위해 40여년전부터 시행되어 왔으나 중국서 수입한 대목 가격 상승과 ‘중국산’ 원산지 표기를 해야해 관행촉성재배법을 사용하는 농가는 거의 없다”며 “단마디촉성재배 방법은 가시가 적고 가벼워 작업이 편리하고 가시가 적고 가벼워 고령자, 여성도 쉽게 재배법을 시도할 수 있다. 촉성재배가 선구적으로 이뤄져온 경기도권 기술센터, 영농현장 등을 직접 찾아가 공부하며 적합한 촉성재배 방법을 터득해 냈다”고 말했다.
촉성재배 소득은 노지 재배 대비 2~3배가 높다. 시설하우스에서 3톤가량 수확돼 ㎏당 서울 가락동도매시장에서 4~5만원에 거래되며 연매출 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성군 삼계면 일원 시설하우스에서 촉성재배 방식으로 자라고 있는 두릅 |
김 대표는 농산물 유통 관련회사에서 13년간 근무하다 고향인 장성으로 귀농했다. 두릅으로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펼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인력수급, 두릅 재배 지식이 부족했던 것.
김 대표는 “귀농 후 고추농사를 했지만 농번기철만 되면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 과감히 포기했다. 수확철에만 인력이 있으면 되고 가족끼리 할 수 있는 작목 선택을 고민한 끝에 노지 3000평에 2만주의 두릅을 심었지만 예상한 만큼 수확을 올리지 못했다”며 “경기도 가평에서 촉성재배방식으로 두릅을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갔다. 두릅 가지를 잘라 비닐하우스에서 인위적으로 수확시기를 조절하는 재배를 하고 있었다. 평균 두릅은 3월 초에 수확된 게 가격이 가장 높아 1㎏당 6~8만원에 도매시장에서 거래된다. 하지만 노지에서는 값비싼 이 시기에 수확이 불가능해 촉성재배가 대안책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농가 현장 실습 등으로 1년가량 시험재배에 돌입했지만 두릅 가지만 가지고 순을 틔우는 방법이 쉽지만은 않았다.
김 대표는 “온도, 물, 목대 간격 등 여러 가지 조합이 맞아야 두릅 순이 나오고 잘 자란다. 처음에는 물이 고일정도로 흠뻑 줬다가 뿌리가 다 썩어 물을 흩뿌려주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물이 고이지 않게 흐르면서 가지에만 적시는 방법도 시도해 봤다. 온도도 두릅 순 성장에 영향을 줘 영상 10도 이상이면 두릅 순이 동해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시나브로는 촉성재배가 집중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지역 재배 농가를 벤치마킹해 1개월 단시간에 두릅을 출하하고 있다 |
김 대표가 1개월 빠른 재배로 소득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촉성재배로 수확시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의 두릅 가격 추이를 살펴 언제 촉성재배를 시작할지 판단한다.
매년 3월 중순이면 두릅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됨으로 이 시기에 맞춰 김 대표는 촉성재배를 시작한다. 올해에도 김 대표의 명확한 판단이 소득으로 직결됐다. 5년여간 두릅 촉성재배를 하며 겪은 경험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김대표는 두릅재배에 사용하는 대목 국산화 전환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두릅재배시 사용하는 대목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하지만 중국자체에서도 두릅 소비가 많아 대목을 언제까지 한국에 수출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촉
김창신 ㈜시나브로 대표 |
글·사진=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