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와 도쿄 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맺은 결연으로 1년만에 재회한다. 광주 남구 제공 |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과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이 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통해 맺은 결연으로 재회한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우츠노미야 켄지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장을 비롯한 회원 16명이 오는 17일 남구청을 방문해 김병내 구청장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지난해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이 80년 5월 항쟁 역사 중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송암동 민간인 학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광주시민들의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해 학습한 지 1년 만이다.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일본 전역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학습 등을 주도하는 단체다.
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간에 광주를 방문하고 있으며, 한국어 학습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변호사협회 전 회장인 우츠노미아 켄지씨와 반 토시코씨 등 회원들은 이날 오전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병내 구청장을 만나 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 평화 메시지 등에 대해 30분 가량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오후 4시 남구 문화예술회관에서 효천민주인권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영화 송암동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 남구 주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이조훈 감독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계획이다.
김병내 구청장은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아픔까지 어루만지는 게 80년 5월 광주의 모습이자 정신이었다”며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이 많을수록 광주의 숭고한 정신은 연대를 통해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