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고장 전남… 가구원·출생아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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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다문화 고장 전남… 가구원·출생아 '전국 1위'
●통계로 본 다문화 현황
광주·전남 2만4000여가구 증가세
귀화자 40%대·10대 이하 30%대
전남 다문화출생 6.8% 전국 최고
  • 입력 : 2023. 12.21(목) 17:5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전남지역의 다문화 가구원과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지역의 다문화 가구는 최근 4년 새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지역에서도 다문화 가구원의 복지나 교육 정책을 마련하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더불어 사는 사회, 통계로 본 다문화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광주·전남지역 다문화 가구는 각각 8455가구, 1만5666가구로 전체 가구 중 다문화 가구 비중은 각각 1.3%, 2.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광주는 4.4%, 전남은 2.3% 증가했는데, 4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서도 광주는 23.7%, 전남은 17.4% 증가하는 등 지역 다문화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 가구원 수로는 광주 2만5140명, 전남 5만1131명으로 전체 가구원 중 다문화 가구원 비중은 각각 1.8%, 3.0%를 차지했다. 전남은 전국에서 다문화 가구원 비중이 가장 큰 지역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시군구별 전체 가구에서 다문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의 경우 영암군(3.7%), 광주는 광산구(2.2%)가 가장 높았다.

또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구성별 다문화 가구 구성비는 귀화자 가구, 결혼 이민자 가구, 다문화 자녀 가구 중 귀화자 가구가 광주 40.2%, 전남 42.3% 등으로 가장 높았다. 10가구 중 4가구가 귀화자 가구로 구성된 것이다.

국적별 다문화 대상자 구성비는 광주의 경우 베트남, 중국, 중국(한국계) 순으로 높았으며 전남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순으로 높았다.

연령대별 다문화 가구원 구성비는 광주 17.9%, 전남 17.7% 등 10세 미만이 가장 높았으며 다문화 가구원 중 10대 이하의 구성비는 광주 33.4%, 전남 34.9% 등으로 전국(29.2%) 대비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구원 수별 다문화 가구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국 기준 2인 가구(28.5%)의 구성비가 가장 높은 반면, 광주·전남지역은 3인 가구 비중이 각각 27.1%, 27.3%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혼인 건수 및 출생아 수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광주 355건, 전남 654건으로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 7.1%, 전남 10.4%로 모두 전국 상위권(5위권 내)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다문화 혼인은 광주 29.6%, 전남 50.0% 증가했다. 이어 다문화 출생아 수는 광주 314명, 전남 538명으로 전남의 경우 다문화 출생 비중 6.8%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군구별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곡성군(24.4%)과 영암군(23.3%)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의 경우 광산구(6.3%), 동구(4.2%) 등 순이었다.

반면 다문화 이혼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 건수는 광주 144건, 전남 301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6%, -21.2% 감소했으며 특히 광주·전남의 감소율은 전국(-6.8%) 대비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당 다문화 인구 통계 자료는 다문화 사회의 통합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정책 수립과 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작성된 만큼 광주·전남지역의 다문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정확히 인지하고 관련 정책 마련 등 다양한 문화의 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