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성가족재단, 제3차 전남 성평등정책 포럼 |
전남여성가족재단, 제3차 전남 성평등정책 포럼 |
전남여성가족재단, 제3차 전남 성평등정책 포럼 |
이날 행사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성장 지원정책 확대에 중점을 둔 중앙정부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2023~2027) 수립에 발맞춰 전남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는 특별 기획으로 영광다문화예술동아리 ‘락뮤’ 뮤지컬 공연과 필리핀이주배경 청년 박수혁 씨의 기조연설로 꾸며졌다.
‘락뮤’는 이주배경 학생과 비(非)이주배경 학생이 모여 창단한 청소년 공연팀으로 제주 4ㆍ3사건 후 정부수립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여순 사건을 다룬 ‘메멘토’ 공연을 선보여 청중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수혁 청년은 전남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주배경 청년 1세대로,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으로 살아온 경험을 들려주었다. 이를 토대로 이주배경 부모 교육, 심리ㆍ정서 지원 멘토링, 비이주배경 친구들과 어울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다양성이 공존하는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2부는 목포대학교 강일국 교수를 좌장으로, 전남여성가족재단 김경주 연구원의 주제발표와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김호진 의원, 전남도청 가족다문화팀 오경국 팀장, 전남도교육청 다문화국제교육팀 심치숙 팀장, 광양시가족센터 김향아 팀장,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선봉규 교수의 지정토론, 청중과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경주 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주배경청소년의 현황과 정책을 점검하고 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중ㆍ고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제시하였다. 조사 결과, 국내에서 출생한 이주배경 청소년은 전국과 비교해 모든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반면 최근 증가세가 뚜렷한 중도입국 청소년은 언어ㆍ가족관계ㆍ학습ㆍ진로 등 중층적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이에 근거한 정책지원 방향으로 ▲성장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기초학습 능력 제고를 위한 지원정책 강화, ▲아동정책과 청소년정책의 유기적 연계 방안 모색, ▲다문화 친화적 가정-학교-지역사회 환경 조성이 제안되었으며, 정책의 시급성과 실행 가능성, 파급력을 고려하여 4개 영역, 15개 과제가 제시되었다.
지정토론에서는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김호진 의원이 이주배경아동ㆍ청소년의 조례 제정 필요성 논의 ▲전라남도청 오경국 가족다문화팀장이 전남도 다문화가족 지원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였다. 전남도교육청 심치숙 다문화국제교육팀장은 전남도교육청의 다문화교육 지원 현황과 자원 연계를 통한 협력방안을 제시하였으며 광양시가족센터 김향아 팀장은 공모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지원사업 사례를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선봉규 교수는 국내 고려인 청소년 사례를 통해 상호문화 이해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의 통합을 강조하였다.
이번 포럼이 지역 내 증가하는 해외 출생의 중도입국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마련하고, 추후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다.
(재)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지역사회의 원동력이 될 이주배경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구체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재단은 정책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여성ㆍ가족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