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 ‘싹’… 광주 곳곳서 맥주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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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여름 무더위 ‘싹’… 광주 곳곳서 맥주축제 열린다
충장로 일대서 28~29일 ‘길맥축제’
상인들 주축 “구도심 활성화 모색”
양동건어물시장, 29일 ‘건맥축제’
착한 가격에 프로그램 다채 ‘눈길’
  • 입력 : 2023. 07.26(수) 16:5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이번 주말 광주 도심 곳곳에서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맥주축제가 개최된다. 특히 올해 광주지역 맥주축제들은 구도심 상권이나 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 가는 축제로, 침체 상권 활성화는 물론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위한 노력이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충장로 4가 거리 일원에서는 ‘일상탈출, 거리포차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충장 길맥축제가 펼쳐진다.

충장로 4·5가 상인들이 주축으로 이뤄진 충장45마을협동조합에서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상인들의 주된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인근 일반 상점들의 영업을 일찍 종료하면서 진행된다.

사단법인 충장상인회, 충장로4가번영회, 충장로5가번영회, 하이트진로, 대동문화재단충장22문화사업단, 충장동주민자치회, 충장여성상우회 등 다양한 업체와 상인회에서 힘을 보탰다.

길맥축제는 광주 동구 금남로 4가 충장파출소 건너편 도로부터 신락원 사거리까지 총 100여개의 테이블을 마련하고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맥주와 충장로에서만 판매하는 안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충장로의 4대 중화요리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일반점이 참여해 탕수육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장충동왕족발, 가마로닭강정 등 모두 충장로에 소재한 음식점들에서 수육과 닭강정, 마른안주 등을 공급받아 일괄적으로 한접시에 만원이라는 가격을 책정, 충장로만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최근 지역 축제 등에서 논란이 됐던 ‘바가지요금’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맥주도 한 병에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이처럼 모든 안주와 주류를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축제가 광주시의 우수예비마을 지방보조금 지원을 받아 이뤄졌기 때문이다.

충장45마을협동조합은 올해 길맥축제에 이어 정부의 스마트공방 지원사업, 마을 상품 홍보를 위한 충장22 라이브 커머스 운영 등 상인들이 주축이 된 상권 활성화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길맥축제에는 거리 포차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도 더해져 오감을 만족하는 도심 속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병원 충장45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길맥축제는 수익 창출 보다는 충장 4·5가를 알리고 상인과 시민들이 함께 추억의 충장로를 추억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로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더운 여름밤 많은 분들이 충장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서구 양동건어물시장에서는 ‘2023 양동건맥축제’가 개최된다.

다양한 연령에서 시장의 먹거리와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어린이들 대상의 체험행사 등 건전하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고자 마련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건맥축제는 29일 오후 2시 메인무대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개최된다. 개막 퍼포먼스와 함께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노래자랑을 비롯해 악기연주, 댄스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체험부스와 부대행사는 오후 1시부터 운영된다.

체험부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건물생심 미술공모전, 키링 컬러링과 타투체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지난 5월 진행된 주먹밥공모전 수상작과 함께하는 주먹밥 나눔행사와 호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청춘열전’청년동아리가 참여한 건어물을 활용한 다양한 안주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는 “양동건어물시장 주도의 ESG 친환경 경영을 위해 축제기간 내 발생한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와 교환하는 등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며 “시장이 단순한 장보기공간에서 나아가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