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산포면 신도산단 내에 들어선 ‘한국지역난방공사 SRF열병합발전소’ 전경. |
나주시는 전날 한국지역난방공사와 SRF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시민 소통과 참여를 최우선으로 7월부터 발전소 가동정보를 나주시청 누리집에 실시간 공개키로 했다.
주민이 참여하는 환경 모니터링 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복지와 관련된 사회공헌사업 발굴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갈등 해결과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발전소 가동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양 기관의 공통된 인식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6월30일 발전소 사업 개시 관련 대법원 판결과 올해 2월28일 나주시의 고형연료 취소소송 항소 취하로 행정 소송이 마무리되고 발전소 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갈등 지속보다는 상생 추구를 위한 첫 걸음 내딛은 것으로 평가된다.
협약서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현안 해결 노력’, ‘발전소 가동정보 시민공개’, ‘주민참여 환경 모니터링 위원회 구성’, ‘주민건강·지역환경, 주민복지·사회공헌사업 발굴·시행’, ‘나주 전처리시설 비성형 시설로 설비개선’, ‘열병합발전소 정상 운영’ 등에 대한 상호 협조 내용이 담겼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지역에 있는 발전소는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항상 소통 해야한다”며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 보호는 물론 발전소 직원의 근무 환경을 위해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투명한 운영을 통해 상호 신뢰를 확보하는데 원칙을 갖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대전 대덕구 민선 지자체장 출신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지역 갈등 문제 해결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 햡약 체결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발전소 가동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들의 자존심과 건강, 쾌적한 생활환경이 지켜질 수 있도록 발전소 현안을 해결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 준수에 따른 광주시 쓰레기 자체 처리를 위한 협의와 SRF반입 협력금 지원 관련 법령 개정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조대봉·박송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