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전경. |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45%, 전남은 0.3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전주 0.47%에 비해 낙폭이 0.02%p로 줄어들었으며 전남 역시 전주 0.39%에 비해 0.01%p 하락하는 등 낙폭이 줄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로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말 광주 등 비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수도권 대부분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양도세, 취득세, 전매제한 등 부동산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 둔화로 거래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둘째 주 0.01%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후 27주째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둘째 주부터는 하락폭이 0.40%대를 기록하더니 12월 셋째 주에는 0.50% 하락하면서 정점을 찍기도 했다.
1월 첫 주 자치구별로는 남구가 0.25% 하락해 전주 0.35%보다 0.1%p 줄어들며 하락세가 가장 큰 폭으로 둔화했고, 서구는 0.33%, 북구는 0.44% 떨어지면서 전주에 비해 각각 0.02%p, 0.09%p로, 하락폭이 줄었다.
반대로 동구는 아파트 가격이 0.54% 떨어지며 전주 0.35%에 비해 0.19%p 낙폭이 증가했으며 광산구는 0.65% 하락하며 전주 0.61%에 비해 0.04%p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광주는 0.42% 하락해 전주 0.50% 대비 하락폭이 0.08%p로 줄어들었지만, 전남지역 전세가격의 경우 0.39% 하락하며 전주 0.37% 대비 하락폭이 0.02%p 확대됐다.
광주지역 자치구별 전세가격은 광산구가 0.63% 하락하며 가장 많이 내려갔고 동구 0.51%, 북구 0.42%, 서구 0.27%, 남구 0.23% 순으로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한 71.5로 전주 70.2보다 1.3p 상승하며 지난해 5월 마지막 주 이후 33주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같은 현상을 놓고 일각에서는 규제 완화 조치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되고 있지만, 반대로 이미 8%대까지 치솟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본격적인 거래량 증가로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미가 보일 수는 있지만, 시장 내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이 상당수 누적돼 있는 등 움츠러든 매수심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말·연초에 접어들면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 유지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는 등 매수 희망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라면서 “이 가운데 매도호가가 하향조정세로 둔화되고 매물철회 사례가 발생해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