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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사본_청년드림, 일경험에서 창업으로
송동재 협동조합 어감 대표
  • 입력 : 2018. 10.22(월) 11:02
  • 주정화 기자 jeonghwa.joo@jnilbo.com
<그림1중앙>
작년에 시작된 광주청년드림이 벌써 4기 청년들을 맞이한다. 뜨겁게 불태웠던 저의 청년드림 1기 경험이 새삼 떠오른다. 취업준비를 하다가 TV를 통해 우연히 마주친 청년드림 모집 소식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현장면접을 거쳐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향했던 얼떨떨한 첫 출근, 첫 업무,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은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 됐다.
필자는 올해 2월에 협동조합의 대표가 된 26살 청년이다. 사회 초년생의 나이에 한 조합의 책임자가 됐다. 좋은 기회면서 또 큰 책임감이 느껴져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자신감도 있다. 혼자라면 어려울 일들이 뜻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풀어나가니 훨씬 수월하게 여겨진다.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가졌던 청년드림 일경험에서 배운 것이 바로 '함께하는 관계'였다.
광주청년드림 참여자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교육홍보팀에서 일경험을 했다. 대학 전공과 무관한 취재와 촬영 업무여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청년드림 매니저 선생님의 격려와 배려로 흥미를 느끼고 적응할 수 있었다. 또, 함께 했던 참여자들과의 교류와 신뢰는 일에 대한 보람 못지 않은 재미였다. 생소하기만 했던 '사회적 경제'에 대해 배우게 되면서 청년드림 참여자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일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된 이유다.
1기 청년드림을 마친 후에 같은 팀에서 일했던 친구와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을 하면서 사회를 위해 기여한다는 가치, 혼자 하지 않고 함께하는 것의 의미, 청년드림을 통해 배운 사회적경제를 실현하고 싶은 주변 청년들을 모았다.
협동조합 어감이라는 이름으로 법인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은 날은 참 벅찼다. 우리는 청년기업이 됐다. 협동조합 어감에서는 청년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감성적인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영상, 디자인 SNS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청년드림 1기 참여자인 필자가 이번 4기에서는 청년드림의 멘토가 된다. 청년의 주도적인 창직을 돕기 위해 이번 4기에 새롭게 도입된 프로젝트 유형을 후배 청년들과 함께한다. 청년의 눈으로 사회적경제의 활동과 의미를 담아내고 웹매거진을 만들어서 다양하게 확산하는 프로젝트다.
청년드림에서의 경험과 협동조합 창업 후의 경험이 더해서 어감 조합원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씩 배워간 사회적경제, 다양하게 발견한 보람을 후배 청년들이 느낄 수 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선택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1기 청년드림 참여자에서 4기 청년드림 멘토가 됐다. 1년 반 전에는 생소하기만 했던 사회적경제는 이제 저의 일터가 되어 협동조합에 대한 꿈과 고민을 만들어 주고 있다. 광주청년드림 4기도 꼭 성공해서 저처럼, 저의 동료들처럼 꿈을 실현하는 청년의 사례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주정화 기자 jeonghwa.joo@jnilbo.com jeonghwa.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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