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경기도 평택으로 취업실습을 나갔다가 같은 학교 학생을 집단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타 지역 업체로 실습을 간 학생들의 경우 학교 등 교육당국의 관리ㆍ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생활지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장흥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으로 취업실습을 나간 J 특성화고 A군이 지난달 18일 오후 회사 인근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같은 학교 학생 B군 등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B군 등은 학교 생활 당시의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A군을 식당 인근 공원에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군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J 특성화고도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B군 등 3명에 대해 출석정지 5일 처분을 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A군 학부모는 학교측의 생활지도가 안이하고 가해학생들에 대한 징계처분 수위도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A군과 가해학생 3명 중 2명은 취업실습을 중단했다. 이번 집단폭행 사건을 계기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관련, 안전 확보를 위한 실습업체 실태조사, 점검과 함께 현지 생활지도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