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채 서울 강남 길거리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던 여성과 헛소리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함께 마약을 투여 후 환각 상태로 길거리에 뛰쳐나와 여러 번 “살려 달라”고 외치다 경찰에 신고됐다. 이처럼 최근 마약 관련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의 ‘마약사범 현황’ 집계에 따르면 2018년~2022년까지 검거된 마약사범 5만3740명 중 52%에 해당하는 2만7957명이 재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습성이 가장 강한 절도나 강도도 20%가량인 점을 비춰보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실형을 살고 나와도 재투약을 생각할 정도로 마약은 중독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애초에 재활을 통해 예방하거나 호기심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재범률이 높은 것을 참작해서 사법기관에서는 초범이라도 선처 없이 징역형 등의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또한 재범이 아니더라도...
허예원 <곡성경찰서>2024.05.21 18:24광주시 남구 원산동 포충사는 1592년 음력 7월 금산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고경명과 둘째 아들 인후 의병장 안영과 유팽노 진주성2차전투에서 순국한 장남 종후를 배향한 공간이다. 포충사는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장성 필암서원과 함께 살아남은 광주·전남의 유이한 서원이다. 1592년 음력 4월 왜군은 부산에 상륙하자마자 부산성과 동래성을 차례로 점령하고 충주 탄금대에서 결사 항전하는 신립마저 무너트렸다. 부산 앞바다에 닻을 내린 불과 20여 일 만에 한양마저 점령하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양을 지킬 것이라던 선조는 종묘사...
2024.05.21 18:24“우리들은 자란다. 오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방정환 선생의 선한 외침으로 제정된 ‘어린이 날(달)’이 있는 5월은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또한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대축제’, ‘춘천마임축제’, ‘부안마실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많아 갈 곳도 볼 것도 많다.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쾌적한 날씨로 자연과 하나가 되기 딱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게 하고, 검붉은 색과 진한 향기로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장미도 곳곳...
2024.05.20 18:49해마다 오월이 되면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하는 길가엔 이팝나무가 하얀 꽃을 만발하며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하얀 꽃이 무성하게 핀 모습은 마치 쌀밥처럼 보이기도 하며, 대학생과 시민들, 이웃들이 서로 주먹밥을 나누어 먹으며 신군부에 맞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찼던 1980년 5월, 뜨거웠던 날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는 비상조치를 발표하고 지금까지의 모든 민주주의 제도를 정지시킨다. 이날이 바로 유신체제 구축의 시작점이었다. 이러한 독재와 억압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2024.05.15 22:08최근 몇 년 사이 개인 및 단체들의 각종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빙자해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개최되는 ‘꼼수 집회’가 늘고 있다. 경찰에서도 기자회견이 집회·시위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기자회견인지 전반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는 실정인데 지역 내에서의 평소 원만한 유대관계 유지 차원에서 조금은 관대하게 허용하고 있는 것을 악용, 기자회견을 빙자한 집회·시위를 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일부 개인 또는 단체들은 시간의 촉박성 등을 이유로 1~2명의 기자만 불러놓고 구호제창...
2024.05.12 18:262022년 지방선거 후, 평균 나이 47세와 초선 70%로 출범한 제9대 광주시의회는 지방의회 역사상 가장 젊은 의회로 시작했다. 젊은 의회인 만큼 다양한 기대와 우려가 제기됐다. 역동적이고 패기와 열정이 기대되는 반면, 경험 미숙과 경륜 부족을 우려 삼았다. 그러나 지난 2년의 광주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면 염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그러한 우려를 기대로 바꾸기 위한 큰 노력이 있었다. 시정질문은 날카로웠고, 행정사무감사, 예·결산 심사 과정 내내 집행부를 긴장시켰다. 해묵은 현안에 대해서 치열하게 학습하고 토론하며, 반대를...
2024.05.09 18:11유럽에서 현대적인 의미의 축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참상을 겪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유럽 문화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제 재건과 지역정체성, 예술의 대중화 등과 같은 사회문화적 변화 과정에서 축제적인 연희형태가 새롭게 부각되었다. 1946년 칸 필름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1947년 아비뇽 페스티벌,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전쟁 당사국이었던 독일에서는 나치 정권하에 자행됐던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반성과 자각으로 1955년, 카셀 도쿠멘타(Documenta)가 시작되었다. 한때 ‘대한민국은 축제공...
2024.05.08 18:02우리나라에서 천일염은 1963년 염관리법이 제정된 이후 45년간 법적으로 광물로 분류되어오다가 2008년 3월에서야 광물이 아닌 식품으로 인정됐다. 천일염은 법적으로 엄연히 식품이다. 그렇지만 법 제정 후 16년이 지난 지금도 통계청이 작성한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천일염은 비 금속물 광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식품위생법 개정으로 천일염은 광물에서 식품으로 인정됐으며 수산업법및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등 천일염 생산을 어업(수산물)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소득세법 제12조는 천일염 생산을 ...
2024.05.06 18:27과거 경찰청에서 범죄 예방 환경설계 지침을 개발·배포 했을 당시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조두순·김길태 사건 등 사회문제로 파장을 일자 공동주택 현장설계·지자체 등에서 셉테드(건축환경 설계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연구 분야) 관련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조례가 시행됐다. 지금은 강력범죄(살인·강도·성폭력·폭력·절도)로부터 국민보호를 위해 셉테드가 주목받게 됐다. 셉테드 5대 원칙으로 △자연적 감시 강화(건축물이나 시설물 설계 시 외부침입에 감시하기 위해 건물 배치) △자연적 접근 통제(차단기·방범창, 잠금장치로 일정한...
2024.04.15 10:43군 전역 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떤 직업을 선택 하느냐에 따라 제2의 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된다. 자기가 원하는 직업군을 선택하기 보다는 조급한 마음을 갖고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1~3년 이내 퇴직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수직관계로 이루어진 군 조직문화에 이미 적응됐다보니 사회생활을 내딛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에게는 사회생활 적응이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
2024.04.1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