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제 인생의 행복이에요. 제가 이걸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었을까 싶어요. 작업장이 저한테는 놀이터에요." 섬세하고 정교한 손놀림으로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한복 명장으로 인정받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다시, 또다시'였습니다. 바느질을 하다가도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뜯어내고 다시 도전하기를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지겨울 법도 하지만, 바느질을 시작한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한복을 선택한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부합니다. 출토복식 복원을 통해 전통 한복을 계승하고...
유슬아 PD2022.09.01 18:27신안군 압해읍 매화리에 위치한 매화도. '물에 뜬 매화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아름답기만 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이곳은 '소작쟁의'라는 항거의 역사가 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1927년 수많은 농민들의 피와 저항의 함성으로 진행된 '매화도 소작쟁의'. 이들이 일제와 지주의 탄압에 목숨을 걸고 투쟁한 이유는 그저 '먹고살고 싶다'는 이유 하나였습니다.
편집에디터2022.08.28 16:238폭의 병풍에 한 땀 한 땀 손자수로 수놓아진 대자연의 풍경이 그녀의 인생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60여 년째 전통자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송현경 자수공예 명장은 10년 전 세상을 떠난 부군이 밑그림을 그리고 본인이 자수를 떠낸 '금강 8경'을 연신 자식 대하듯 소중히 내놓았습니다. 물감도, 붓도 사용하지 않은 그림이지만, 실과 바늘로 그려낸 전통자수 작품들은 문양과 색채, 질감 등 여느 미술 작품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과 숭고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손끝으로 대한민국 전통자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송현경 대한민국 ...
유슬아 PD2022.08.18 18:04노벨평화상을 수상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매년 그의 서거일인 8월18일만 되면 많은 이들이 찾아와 그를 기리는 곳. 하의도는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탄생 이전부터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오랜 농민운동의 역사를 품에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농민운동의 역사는 하의3도 농민운동 기념관에서 볼수 있는데, 이곳은 지난 2009년 4월24일 개관했습니다. 개관식 당일 김 전 대통령도 참석했으며 이날이 그의 마지막 고향 방문이었습니다. 입구 오른편에는 '하의3도 농민운동 기념관'을 한자로 쓴 그의 서체...
편집에디터2022.08.17 17:32무안군 일로읍 산정리. 둘레 3km, 33만 제곱미터 규모로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알려진 회산 백련지는 일제강점기에는 복룡지라는 이름의 저수지였으나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연못이 되었고 백련자생지로의 시작은 1995년 인근에 살던 한 주민이 연못 가장자리에 백련 12그루를 심은데서 비롯됐습니다. 그날밤 그가 꾼 꿈에서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이 마치 백련이 피어 있는 모습과 비슷했고 이후 열심히 백련을 가꾸어 지금의 대규모 군락지가 탄생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김양지 PD2022.08.17 11:10지난해 5월 말 문을 연 월곡고려인문화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홍범도 장군 특별전'이 열립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유해는 작년 8월, 78년 만에 국내로 봉환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인 3세 화가 문 빅토르 화백이 그린 초상화가 전시됐으며 홍범도 장군 원본 사진을 비롯해 홍 장군을 만났던 인사들이 남긴 육필 회상기 등이 전시됐습니다. 오는 9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전문해설사...
김양지 PD2022.08.15 16:21목공예를 시작한 지도 47년. 말로는 그저 생계를 위해 이어온 세월이었다고 하지만 그에게 지난 세월이 생계만을 위해 걸어온 길은 아님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광주시 공예 명장으로써 말하는 '생계'는 물론, 지역 사회 공예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정종구 목공예 명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슬아 PD2022.08.11 16:55광주관광재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여행도서관이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동구 제봉로 전남일보 1층에 마련된 광주여행도서관은 국내·외 여행정보를 담은 서적뿐 아니라 도보여행객들을 위한 킥보드 대여 및 간단한 사무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 여행객 쉼터 등이 마련됐습니다. 한편 광주여행도서관은 지난달 18일 개관 이후 입소문을 타고 여행자와 시민들의 오아시스로 거듭나고 있으며 그림·사진 전시회, 영화제, 여행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김양지 PD2022.08.11 15:56국립광주과학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플라스틱의 올바른 사용과 재미있는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두 얼굴의 플라스틱' 특별전과 물 과학 체험장을 마련했습니다.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시원한 바닥분수, 워터터널, 페달보트, 워터바스켓을 즐길 수 있는 물 과학 체험장은 쾌적한 이용을 위해 샤워실, 탈의실,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보다 풍성한 물놀이를 위해 물총놀이나 물총 골프, 물총 과녁 맞히기 등 다양한 부대 체험을 운영하고, 매주 주말 생존수영 강습도 진행됩니다. 한편 두 얼굴의 플라스틱 특별전은 플라스틱 혁명과 플라스...
유슬아 PD2022.08.07 17:401956년생인 조도일 씨는 할아버지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태어난 다음 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 부모에게서 "암울한 시대, 생전 고문으로 수난을 겪었다"고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다 1982년 발행된 한 신문에서 할아버지 이름 석 자 '조상수'를 봤습니다. "1925년 도초에서 …조상수 등이 중심이 되어 소작인회를 결성했다. 이듬해 9월 소작인회는 청년회관에서 300여명의 소작인들과 함께 소작료 부당징수 거부를 결의한 후 그해 소작료를 지주들에게 납부하지 않고 마을 앞에 야적시켜 놓은 채 지주들에게 소작인...
편집에디터2022.08.07 15:49전남도 제2호 민간정원인 담양 죽화경에서 유럽 수국축제가 한창입니다. 죽화경은 담양군 봉산면에 위치한 1만5000㎡ 규모의 정원으로, 500여 종의 초목과 꽃들이 어우러졌습니다. 8월 4일 방문한 죽화경은 간만에 내린 비와 따가운 햇살을 받은 유럽수국이 만개해 하얀 눈꽃세상을 연상시킵니다. 여름철 꽃을 피우는 유럽 수국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8월 25일까지 열립니다.
김양지 PD2022.08.04 18:15광주 수피아여중 농구팀이 2022 한국 중·고 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회를 앞두고 최종 점검 훈련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의 훈련을 담당하는 이선영 코치는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한 1대 1 맞춤형 지도뿐 아니라 탁월한 지도력과 팀 조직력을 통해 창단 91년 만에 3관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윤세나 수피아여중 농구부 감독 l 일단 저희가 3관왕을 이룬 것은 이선영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와 능력 아이들이 선생님을 믿고 따라주는 신뢰의 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있을 왕중왕전 경기에서도 아이들이 좋은 경험, 좋은 공부...
유슬아 PD2022.08.02 17:07에덴공방·충장공예갤러리 운영하는 신경식 명장은 고통을 감수하고도 옻칠을 합니다. 금속공예에서 옻칠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금속 옻칠 공예품을 만들기 시작했으니 본인이 만족하는 작품을 탄생시킬 때까지는 수백번 옻이 올라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지켜나가는 것. 또 그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그는 공예인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후대까지 남을 작품을 만드는 일이 가장 큰 즐거움이자 보람이라는 신경식 금속공예 명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유슬아 PD2022.07.28 18:01서울에서 가장 '핫'한 피자집으로 통하는 '잭슨 피자'가 대구에 이어 지역에서 두 번째로 광산구 쌍암동 '보이저 첨단' 1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5년 서울 이태원에서부터 미국식 피자의 풍부한 토핑과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잭슨 피자는 실제 오픈 소식이 알려진 뒤 지역 맘 카페를 비롯해 SNS 등 온라인상에서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한편 잭슨 피자는 지난 2019년부터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와의 협업으로 냉동피자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지난 4년여 동안 냉동피자업계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인정받...
김양지 PD2022.07.28 11:31천사대교와 암태도를 지나 도착한 신안군 자은도(자은면). '자애롭고 은혜롭다'라는 뜻을 가진 자은도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주변의 산들한 바람은 연신 귓가를 스쳤고 눈 앞에 펼쳐진 바다는 마음을 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평화로운 모습과는 달리, 이 섬은 굴곡진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좌우 이념 갈등이 심했던 해방 전후, 일명 '붉은 3개월'이라 불리는 좌익의 민간인 학살 등이 이곳에서 자행됐습니다. 그에 앞서 1925년 12월에는 '자은도 소작쟁의'라는 항거의 역사도 발생했습니다. 일제 통치세력과 ...
편집에디터2022.07.24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