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해저터널 건설 불씨 살아날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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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해저터널 건설 불씨 살아날까 '주목'
6월 일본 이어 10월 부산 세미나
도쿠노 회장 "양 정상 논의해야"
  • 입력 : 2016. 08.24(수) 00:00
도쿠노 에이지 회장

한ㆍ일해저터널건설 문제가 다시 공론화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한ㆍ일해저터널실현을 위한 규수협의회 주최로 심포지엄이 열린데 이어 오는 10월 부산시 주최로 관련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시는 한ㆍ일해저터널 사업의 본격적인 조사를 위해 용역 예산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취재기자는 통일그룹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가정연합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도쿠노 에이지 가정연합 일본 회장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한 비전 제시와 견해였다. 도쿠노 회장은 현재 일ㆍ한해저터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세미나에서 "한ㆍ일해저터널은 한국과 일본의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터널이라는 점에서 정부간의 합의가 필요하고,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정상이 해저터널 사업을 논의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추진한 한ㆍ일해저터널 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ㆍ일해저터널 건설사업은 부산(거제도)과 일본의 해저 235㎞ 구간에 터널을 뚫어 철도와 고속도로를 개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ㆍ일 해저터널은 1981년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 문선명 총재가 노벨 수상자 등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처음 제안했다. 일본에서 첫번째 파일럿 터널공사는 1986년 10월 사가현 진제이초 나고야에서 이뤄졌다. 2014년 9월에는 해저터널이 지나는 대마도에서 두번째 파일럿 터널공사가 시작됐다. 30년간에 걸쳐 매입한 100만㎡부지에 폭 8m, 길이 2㎞의 굴착공사를 했다.

도쿠노 회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ㆍ일해저터널 실현을 위한 규수 협의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부산 동명대 총장이 기조 발제자로 나서 "한ㆍ중ㆍ일 3국의 공동성장을 위해서는 한ㆍ일해저터널 개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한ㆍ일터널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도쿠노 회장은 "영국과 프랑스의 유로터널은 1986년 미테랑 대통령과 대처 수상이 도버해협터널 건설을 합의했기때문에 가능했다"며 "한ㆍ일해저터널도 양국 정상이 이 문제를 의제로 삼고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 했다.

그는 "한ㆍ일해저터널 건설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나라 국민들이 먼저 해저터널 건설 사업에 공감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ㆍ사진=순천 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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